제 모임에 내년쯤 전역하시는 육군 대령 계신데요,
이번 훈련병 사고 때문에 안타까운 이야기나누며 한잔하다가 나온 이야기라 올려봅니다.
이 분이 왼손잡이이신데
세상 거의 모든 총이라는 놈이 오른손 용이잖습니까.
지휘관이 총도 못 쏜다고 병사들에게 놀림감 되지않으려고 소위때부터 엄청 쐈답니다.
일부러 자기가 더 쏘겠다고 나서서요.
많은 왼손잡이 중에도 본인은 오른손을 완전 못쓰는 찐 왼손잡이인데,
오른손으로 부들부들 얼마나 힘들었겠냐고 하시더군요.
자세를 어정쩡 잡아서 반동도 잘 못이겨서 며칠씩 온 어깨 가슴이 멍들어 아프고 외손으로 쏘면 좀 나을까 하다가 탄피도 얼굴에 바로 맞아가며 쏠 때도 있었다고...
체력적인 건 뛰고 구르고 운동 따로하고 안되면 트레이너까지 붙여서 개빡씨게 해놔서 나이들었어도 어린 병사들하고 같이 달리고 행군해도 까딱 없는데,
지금도 못 쏘는건 아니지만 사로에 들어가라면 일단 긴장 한번 된다고 하시네요.
왼손잡이 친한친구랑 고기 먹으러 가면
그 놈은 가위질이 안되니 고기를 뒤집기만하고
나머진 내가 한다니까,
본인은 회식때 욕 안먹을라고 그것도 연습했다고 합니다.
남앞에 나서고 부하들을 지휘한다는 건,
그만큼 본인의 노력이 따라야 하는 걸 다시한번 느꼈습니다.
그나저나
보배님들 중에도 왼손님들 군에서 사격... 힘드셨나요??
총만 왼손으로....
(그래도 20발쏘면 15발 명중..)
저같은 사람을 왼눈잡이 라고 합디다.
(저희어머니께서도 대부분 오른손을 쓰시는데
부엌칼은 왼손으로 하십니다.)
왼손으로 하니 잘되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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