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랑은 친하지도 않고 학교 다닐때 몇번 지나가다 본게 전부인
그런 동창의 이야기 입니다.
이 인간은 어려서부터 동네에서 뽀얗고 이쁘다고 갖은 이쁨을
다 받고 자라납니다.
(그러다보니 사람에 대한 경계가 별로 없습니다.)
그렇게 커가다가 중딩때인가 연예인을 하겠다는 말도 안되는
꿈을 가지고 기획사(?)를 찾아가죠.
시골 촌구석에서나 이쁨을 받지 전국구로 이쁨 받을 건 아닌데 말이죠.
그러다가 빽도 줄도 없이 꽤 큰 영화에 조연급으로 출연을 하게 됩니다.
그냥 지인들 눈에나 띄는 그런 역활이죠.
문제는 그 영화가 떠도 너무 뜬거죠.
결국 그 인간도 같이 뜨게 됩니다.
드라마에도 나오고 여기저기 나옵니다.
동창들은 '쟤가 하면 뭐 나도 되겠구만' 이라는 생각에
몇몇이 상경을 합니다만....다들 소식이 그닥......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나이를 먹고 성인이 되자
어릴때의 이쁨은 사라지고 웬 촌놈 하나가 나타나게 되죠.
불러주는 곳도 별로 없습니다.
시골집 툇마루에 앉아서 북치고 장구치고 타령이나 연습하면서
가수의 꿈을 키웁니다. (전문적으로 배웠다고도 하는데 그건 잘....)
그렇게 가수로 데뷰를 하고 당시엔 매우 희귀했던 음식송으로
대박을 칩니다. 노래 제목에 먹는 것을 넣다니......
그렇게 다시 연예계에 복귀를 하고 그럭저럭 연예인의 삶을 이어가죠.
아무리 방송물을 먹어도 시골의 촌스러움을 빠지질 않더군요.
여튼 무튼 고딩 동창들이 동창회를 만듭니다.
그리고 그 인간도 나타나죠. (전 안갔습니다만....)
다녀온 친구들의 이야기는 연예인이 아닌 친구가 나타났다고 하더군요.
연예인 병에 걸린 연예인이 아니라 그냥 시골 살던 친구요.
서로의 집에 놀러 가기도 하고 만나서 술도 마시고.....
그러던 인간이 얼마전 금융거래 사기등으로 뉴스에 나옵니다.
참고로 저는 그 인간 좋아하지 않습니다. 제 아내는 극렬 안티이고....
그 뉴스를 보면서 좀 이상하더군요.
왜냐면 그 인간은 그만큼 똑똑하고 많이 배운 인간이 아니거든요.
금융사기는 커녕 단순사기도 칠 인간이 못 되거든요.
사람이면 다 좋아서 평소 주변 정리도 못하고 살고
아무나 다 좋고....만나서 1분이면 지인이 되고 친구가 되고.....
그런 인간이 사기 용의자라......뭔가 믿어 지지 않았어요.
아마도 세상을 약게 살지 못해서 문제를 만들지는 몰라도
사기를 칠 정도는......
저는 그 인간이 '몰랐다'라고 주장한다면 그건 믿을 겁니다.
왜냐면 진짜로 모를 넘이거든요.
진짜로.....
누군가 그 인간에게 금융사기를 권하고 그 방법을 설명한다면
'어.......어.......음.......그냥 술이나 한잔 하러 갈까?'라며 이해하는 것을
포기 할 인간이거든요.
촌스러울지는 몰라요.
양아치(준치에 가까움)스러울지는 몰라요.
졸업이후 한번도 못보았고 고딩때 친구도 아니었고
그래서 제가 잘 모르는 것일지도 몰라요.
단지 한가지 확실한 것은 그렇게 약은 넘은 아니라는 거에요.
최근 그 조사 결과가 혐의없다고 나왔더라구요.
약지 못한넘.....
언플도 못하고 욕이나 실컷먹고......
고향와서 친구들하고 소주한잔 하면서 쓰린속을 달래길....
참고로 난 안친해서 부를리도 없고 갈일도 없음.
쪽지 확인 좀요.
저는 그의 스타일을 다 좋아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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