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을 기다리는 승강장에서 사진과 똑같은 의자에 3명이 앉아 있었어요
중간에 금속으로 된 분리대가 있어서 중간으로 비집고 들어올 수가 없는 구조죠
그렇게 저는 가장 끝자리에서 책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누가 90도 방향에서 엉덩이로 쓱 공격을 하네요
왼쪽을 쳐다보니 아버지뻘 6~70대 정도 되보이는 분이 꼬리뼈만 살짝 걸친채 뒤통수만 보여주고 계시네요
날도 덥고 아무얘기 없이 엉덩이로 들이미니까 기분도 별로라서 한마디 할까 하다가
이럴때일수록 릴렉스 하자는 생각에
오른쪽으로 최대한 밀착해서 공간 만든 후에(중간에 앉아있던 어머니뻘 아주머니도 오른쪽으로 조금 비켜주시네요)
"어르신 뒤로 더 들어 오셔서 앉으세요"했더니
"어이고 내가 속이 안좋아서,,, 먹은게 채한건가,,,"이러시길래
"물좀 드릴까요?" 했더니(저는 외출시 무조건 물을 가지고 다닙니다)
괜찮으시다네요
그렇게 5분정도 같이 앉아 있다가 전철이 와서 아주머니 포함 다같이 탑승했습니다
탑승후 조금 지나자마자 자리가 생겨서 편하고 시원하게 책보면서 갔네요 개꿀~
덥고 짜증나는 일상이지만 서로 조금만 배려하고 양보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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