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에서 보던 일이 저한테 일어나네요..
어떻게 보면 한번 더 의심해보고 신중하지 못했던 제 과실일 수도 있는데, 어쨌든..
TV나 인터넷에서나 보던 중고나라 사기를 막상 제가 당하고 나니까 손이 떨리고 뭘 어떻게 해야 할지 판단이 안 섭니다..
최강야구 티켓이었고.. 아빠랑 같이 가려고 했고..
하루전쯤 되니까 정가양도도 하나둘씩 나오더라 하는 얘기를 듣고 찾다가
거의 차이 없어보이는 게 있어서 채팅하고 안전결제한다길래 링크 받아서 거기 뜨는 금액대로 했는데
안전결제수수료를 안붙이고 보냈다고 다시 수수료붙은 금액으로 결제하면 앞에꺼를 바로 환불해준다길래 했는데
갑자기 또 뭐 환불금액이 얼마를 채워져야 보내줄 수 있다는 식으로..
그래서 그냥 지금까지 보낸 것만 해도 50만원이 넘는데 뭔소리냐 하면서 항의도 했고..
어찌저찌 총 넘어간 게 76만원 가량 되는데....
제가 공황장애 약을 먹고 있다 보니 최근 다른 일 때문에 비상약을 거의 매일 먹고 했었는데..
약기운 때문인지.. 사실 약기운 때문이라 핑계대기도 창피하고 그냥 제가 멍청해서 판단이 안섰던 것 같습니다 ㅠㅠ
정신차리고 보니 76만원이 송금됐길래 내가 뭔짓을 한건지 자책도 하고 울다가 내 몸 막 때리기도 하고..
그러다 잠시 진정하고 더치트 들어갔더니 똑같은 식으로 같은 시간대에 프로야구 티켓부터 해서 티켓뿐만이 아니라 여러 종류로 사기당한 분들이 많았더라구요..
그래서 토스뱅크 고객센터 전화했더니 유선으로 지급정지가 안되니까 수사기관 가라고 하더라구요..
제 관할경찰서에 신고하려다가 지금 관할서까지 차몰고 갈 정신도 안되고 해서 사이버수사대에 신고를 했는데
"귀하의 민원이 다중피해 사건으로 확인되어 다른 피해자의 사건을 수사 중인 전남순천경찰서에 접수되었습니다."로 시작하는 문자가 오더라구요.
이러면 그 사기꾼이 순천사는 사람이라는 건가요? 아니면 다른 피해자분이 순천 사는 분이어서 순천에서 접수한 건가요?
이런 경우에는 처리되는데 기간이 어느 정도 걸리나요?
돈은 다 돌려받을 수나 있을런지........ 다른 건 모르겠고 돈은 온전히 돌려받고싶고 그래야만 하는데 ㅠㅠㅠㅠ
제가 이런 경우가 아예 처음이고 지금 너무 정신이 없고..
근데 저는 부산인데.. 수사과정상 출석요청하면 협조바란다는데 순천은 너무 멀고.. 회사다니는데..
일단 로톡에서 부울경쪽에 변호사분 찾아서 15분 전화상담 예약해놓고 기다리고 있는데 뭘 물어봐야 할지도 모르겠고..
그냥 낮에 피곤하다고 낮잠이나 잤으면 그 글을 안봤을 거고 그러면 이런 사기도 안당했을텐데 싶어서
먹지도 자지도 못하겠고 손은 떨리고 가슴은 답답하고 그냥 목매달아야하나 나가죽어야하나 자책만 하고 있네요 ㅠㅠ
내가 멍청해서 당한 거라 어디다가 말도 못하겠고....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처럼 그냥 털어놔봅니다.. 제가 멍청했음을 반성합니다..
앞으로 중고거래는....... 못할 것 같네요..
저는 당근이든 중고나라든 제가 뭘 거래하면 택배할 때는 물품사진, 물품 박스에 포장하는 사진, 보낼 때 영수증 송장번호까지 다 남겨서 구매자한테 보내주고 그랬고 지금까지 중고거래 하면서 문제생긴 적이 없어서 너무 편하게 생각했었나 봅니다..
이제 아무도 못믿을 것 같고.. 그냥 비참합니다....
보배 분들은 저처럼 멍청하게 사기당하지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이런거 jtbc나 이런데 제보하면 기사화같은건 해주나요? ㅠㅠ
로톡에서 변호사 15분상담 전화상담 했더니 그 사기꾼 개털일수도 있다고
못돌려받을 가능성이 크다네요.... ㅠㅠ
정말 이대로 말을 해서.. 그냥 날렸다고 생각해야되네요 하니까
좋은 쪽으로 말씀 못드려서 죄송하지만 현실적으로는 그게 정신건강에 이롭습니다 라고 하길래 ㅠㅠㅠㅠ
그게 현실이구나 하고........ 나의 멍청함의 대가라고 생각해야죠 ㅠㅠㅠㅠㅠㅠㅠ
최강야구가 뭔지.. 아 진짜 저랑 같은 사건이면 반나절동안 피해액만 6천이넘는다네요 오토바이 태블릿 휴대폰 티켓 종류도 다양하더군요
이해가 안되네....
왜 모르는사람한테 먼저 돈을 보내나요?
그리고 제가 사려고 했던 티켓은 티켓 선물하기, 모바일티켓확인 등 실제티켓확인은 당일날 풀리는 거였습니다.
보통 중고거래 하면 입금확인되면 물건 보내주는 거 아니었나요? 직거래가 아닌 이상요..
그리고 그냥 돈을 보냈다기보다는.. 뭐 핑계라면 핑계겠지만 "네이버 안전결제"라는 시스템을 쓴다길래 믿었던 게 바보였긴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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