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중고나라 사기를 당했다고 글을 올린 적이 있었고, 지상파 3사 및 종편을 포함한 여러 언론사에 제보도 계속 하고 있으나 기사화가 될지 안될지 모른다는 답변이 온 곳도 있어서, 지푸라지 잡는 심정으로 이 곳에 글을 올려 봅니다.
(이 곳을 포함한 언론/신문사, 방송사 등 공론화를 하자는 피해자 단톡방 내 피해자들의 의견 일치에 따릅니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토스뱅크 10******8548 김ㅁㄹ" 계좌를 이용한 상습사기 피해자들입니다.
2024년 6월 14~15일경부터 지금까지 최근 3~4일간 더치트에 등록된 피해건수는 53건, 누적피해금액은 4680만원을 넘어섰습니다(24.06.18 11:30 기준). 이 중 약 47명이 피해자 공동대응 단톡방에서 피해상황 공유 및 개인/집단대응을 논의하고 있는데 단톡방 안에서의 피해자들 누적피해금액도 4632만원 선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 글을 쓰는 저는 더치트 피해등록순번 기준 약 18~20번째 정도입니다.)
대부분 네이버 중고나라를 통해 피해를 입었으나, 그 외에도 네이버 다른 카페, 번개장터, 위메프 등 여러 사이트에서 사기 행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을 확인하였으며, 서울 및 6대 광역시, 제주도를 포함하여 전국 각지에서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각 피해자들은 대부분 사이버수사대에 신고를 하였고, 일부 본인의 거주지 경찰서로 신고한 사례도 있는 등 각자 경찰 및 사이버수사대에 신고를 한 상태입니다. 이 중 저를 포함하여 사이버수사대로 신고한 경우 다중피해사례라고 전남순천경찰서로 접수되었다는 화면이 뜨고 같은 내용의 문자를 받았는데, 순천서에서 담당수사관도 아직 배정이 안되었는지 수 일이 지나도록 '관할서 배당'에서 넘어가지 않고 있습니다.
사기에 이용되고 있는 계좌의 은행사인 토스뱅크에 피해 당일 전화해서 지급정지를 요청하였으나, 유선상으로는 지급정지가 불가하고 수사기관에다 얘기해서 수사기관에서 지급정지를 공식적으로 요청해야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심지어 그마저도 될 수도 있고 안될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또 다른 피해자는 토스뱅크에 요청했으나 기타 사유로 불가하다고만 하고 그 기타 사유가 무엇인지조차 알려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또한 사기에 '네이버 안전결제'라는 시스템이 악용되었는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포털사이트이면서 대기업에 속하는 네이버의 시스템이 사기에 이용되었음에도 네이버에서는 이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지조차 알 수 없습니다. 또한 가장 피해자가 많을 것으로 추측되는 중고나라에서도 앱에서 신고를 해도 1:1 문의로 재접수하라고만 하고 암표/사기글 등 비정상적인 것으로 의심되는 글이나 거래에 대한 어떠한 조치도 해 주지 않아 왔습니다.
이렇게 수사기관의 수사는 지지부진하고, 은행사, 포털사 등 어느 곳에서도 신속하게 처리해주지 않는 동안 피해건수 및 누적피해금액이 실시간으로 급증하고 있는 것을 다수의 피해자들에게 수시로 전달되고 있습니다.
물품으로는 각종 티켓(야구티켓, 팬미팅 티켓, 뮤지컬 시카고 티켓 등)부터 시작해서 뷰티생활용품, 유모차, 텐트, 건강식품, 아이들 도서, 외국산 오토바이까지 다양하며, 외국화폐까지 있었습니다. 피해금액도 적게는 8만원대에서 많게는 600만원 가까이 피해를 본 사례도 있습니다.
가장 많았던 수법은 네이버 안전결제 링크를 통해 결제했다가, 나중에 안전결제 수수료 운운하며 재결제를 유도하고, 재결제 후에 앞에꺼를 돌려달라고 하면 환불최소금액이 채워져야된다고 하면서 부족금액을 다시 입금하게 하는 식으로 수차례에 걸쳐 송금하게끔 만드는 방식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물건 수리접수된 사실을 알고 접근하여 수리해주겠다고 선입금을 받거나, 이후 새 제품을 주겠다며 추가입금을 요구하는 사례도 있었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카카오톡을 통해 대화했던 피해자의 경우 각 피해자마다 확인했던 프로필이 달랐다고 하며(유라맘, 연진맘 등 이름도 달랐다고 함), (도용으로 의심되는) 아기 사진, 아이와 가족 사진, 그리고 타인의 주민등록증/교원자격증 등을 인증하면서 자신을 믿도록 유도하였던 점이 특징입니다. 심지어 어떤 피해자에게는 돈을 돌려주는 조건으로 신체 일부를 사진으로 찍어서 보내라는 식으로까지 했다고 합니다. 이렇듯 단순히 상습사기를 넘어서, 초상권 침해, 명의도용, 통신매체이용음란죄 혹은 성희롱 등 사기 외의 불법행위까지 확인되는 상황입니다.
저희 피해자들은 이 건을 언론제보 등 여러 매체를 통해 공론화시킴으로써 해당 사기계좌를 통한 피해자가 더 이상 생기는 것을 막고, 빠른 시일 내에 범인을 찾아서 피해금액을 전부(혹은 일부라도) 돌려받거나, 필요 시 민·형사상 처벌을 받게 하겠다고 의견을 모은 상태입니다. 직장인, 학생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평범한 시민들이라, 각자 개인이 고소나 소송을 진행하기에 부담이 되는 경우가 많아서, 법적인 대응을 하더라도 함께 힘을 모아서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2024.06.17.부터 지상파 3사(KBS, MBC, SBS) 뉴스제보 및 JTBC 제보, JTBC 사건반장 제보 등 언론사를 시작으로 여러 곳에 제보를 하고 있고, 각 회사에서 기자들에게 내용을 전달하였다는 답변을 받았으나, 실제로 이것이 기사화될지는 확답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에 최대한 할 수 있는 많은 곳에 공유하고자 보배드림에 글을 올려 저희의 이야기를 알립니다.
많은 분들이 이 이야기를 공유해 주시면 진심으로 감사할 것 같습니다.
또한 혹시나 해당 사기계좌를 통해 피해를 받으신 분이 계시다면 이 글을 쓴 작성자에게 쪽지를 주시면, 피해자 단톡방 참여방법을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혹시나 사기로 의심되는 대화나 거래가 이루어질 뻔했거나 그 직전이라면, 이 글을 보시고 한번 더 의심하고 한번 더 생각해서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24년 6월 18일
토스뱅크 김ㅁㄹ 사기피해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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