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을러서 보배에 따로 글을 쓰는 경우가 별로 없다.
이 글도 유튜브에 지역감정을 말하는 게시물에 붙인 대댓글을 옮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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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감정은 망할 박정희, 이놈이 설계 시행한 것이다.
1971년 4월 대선에서 갖은 수단을 동원한 부정 선거에서도
단 90만 표 차이로 김대중을 이기고 생각해 낸 것이 지역 갈라 치기였다.
조선 시대 함경도 홀대했듯 전라도를 방치, 핍박하고 오직 영남에 산업시설 등 인프라를 구축해 지역 발전을 의도적으로 편향되게 하며 영남인에게 호남인을 저주하는 의식을 심었다.
그래도 다음 대선이 위태롭게 느껴 1972년 '10월 유신'을 선포하여 영구집권을 꿈꿨다.
뼛속까지 일본 놈이었던 박정희가 일본 유신을 흉내 낸 것이다. <유신>이란 말을 들으면 당시 고2였던 나는 그때 사회 분위기가 그대로 느껴진다.
훗날 아이들을 가르쳤는데 아이들 이름에 <유신>이란 사내아이와 <민주>라는 여자 아이가 있었다.
아이들 이름을 통해 부모의 의식 수준과 교육 수준을 느낄 수 있었다.
희한한 것은 <유신>은 성(性)이 생각 안 나고 <민주>는 배 씨 성이 또렷하게 기억난다는 것이다.
80년 군 제대 후에도 한동안 가르치는 직업이었는데 그 후에는 유신, 민주 이름이 딱히 기억나지 않는다.
아마도 전두환 이 썩을 놈의 세상에서 잠시 정신줄을 놓은 결과이리라.
1972년 10월,
이어령 선생이 <문학사상>을 창간했다. 그때까지 유일한 종합문예지였던 현대문학과 훗날 쌍벽을 이뤘다.
<독재를 상징하는 유신>과
<자유를 상징하는 사상>이
같은 해, 같은 달에 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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