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촌구석의 카센터는 아침부터 시끄럽다
매니저가 손님에게 상욕을 하며 싸우는 통에
도통 일이 진행 되지는 않는다.
사실 손님이 뭘 그리 잘못한건 아니다.
사장은 일찌감치 해외 여행을 가며 매니저에게
'연휴때 다 쉬면 고장난 차들이 어디로 가나? 응?
렉카애들도 차를 달았으면 가져다 줄 카센터가 있어야 할거 아냐?
요즘 병원들도 응급실 된다 안된다 하는데 우리마저
그러면 안되지......그치? 교대로 한명씩 쉬는 걸로 하고
수당은 수익 나온거에서 평소보다 오버 된거는
너희들 나눠 줄께'라고 당부를 했던 탓에
매니저는 다른 카센터 다 쉴때 독점으로 대박한번 쳐보고져
아침부터 직원들을 닥달하고 있던 터였다.
'평소 수익보다 더 나온건 다 우리거....' 대충 계산해도
1인당 30만원은 가져 갈수 있는 기회인 것이다.
저 노인네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돈도 안되는 점검을 해달라며 공짜 쿠폰을 들고 온것까지는
이해를 했다. 이것저것 수리를 권해 보아도 안한다고
버티는 것까지는 이해를 했다...그러면 가야 할것 아닌가?
'아니 바퀴도 안빼보고 라이닝이 얼마나 남았는지 어떻게 안다는 거야?
차를 점검을 하려면 차를 들어 올려서 바퀴라도 빼봐야 할거 아냐?'
귀찮다......막내를 불러서 대충 지시를 한다.
'야. 차 올려서 바퀴빼고 점검하는 척 하다가 10분 정도 지나서
내려서 출고해'라고 마무리 짓고 다른 차가 들어 오길 기다리려는데
그 노인네가 막내에게 요구하는게 많다.
이건 괜찮냐...저건 괜찮냐.....
공짜 쿠폰으로 할수 있는게 아니라고 해도 점검을 하려면
어느 정도 해야 하는지를 자기가 결정하고 요구하는게 너무 많다.
점검비 주면 된다고는 하지만 그깟 점검비 받자고
쉬는날 출근한게 아닌데 말이다.
'지금 바빠서 그런것까지는 못하구요. 연휴 끝나고 오시면.....'
이 악물고 좋게 설득을 시작한다.
그러나 노인네의 일장설교를 듣고 있다보니 나도 모르게 울화가
치밀어 오른다...목소리가 커진다....결국 싸움이 난다.....
노인네가 '너는 애비애미도.....'를 시전하자.
고향에도 못가고 이러고 잇는 자신이 한심하다....눈물이 날것 같다.
사실 지난 설연휴에도 평소보다 더 나오는 수익을 나눠 준다던 사장이
결국은 평소 매출이 적다면서 그냥 넘어갓던 일이 생각 난다.
그때 다른 직우너 다 그만두고 나만 남아서 결국 매니저로 승진도 했는데
이번에도 그럴것 같은 예간이 몰려오며 화는 더 치밀어 오른다.
결국 욕이 나간다. 이 노인네 때문에 일이 꼬이는것 같아 화가 치밀어 오른다.
남들은 쉬는데....사장은 해외여행 갔는데....먼저 그만둔 직원들은
다른 공업사 가서 자리 잡고
명절이라고 고향 간다고 하던데...나는.......ㅜㅜ
그렇게 치밀어 오르는 화를 눈앞의 노인네에게 쏟아 낸다.
모르겠다. 나도 명절 지나면 그만두면 되지 뭐.....
차를 손 봐 주는 엔지니어님,
그리고 차량의 상태 설명을 제대로 해 주고
문제 없음을 잘 안내 하고 보내 주었으면 하는 안타까움이 있네요.
돈 안되니까....라는 인식의 시작또한 문제의 발단이 될수도 있겠고
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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