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어렸을땐
우리의 소원은 통일같은 노래도 부르고, 교과서에 두만강 얘기하는 할아버지 얘기도 나왔었는데
요즘엔 다 없어진 것 같습니다.
참 묘한게,
중국은 전세계 욕먹어가면서도 대만 집어삼켜서 민족통일 달성하려하고
한국은 조그만한 땅에서 통일이란 단어도 부담스러워져서, 기껏 '관계개선'이라고 밖에 언급안합니다.
그마저도 통일이라는 뉘앙스는 없어졌습니다.
통일=부동산/경제/민생파탄 동의어,
혹은 약간 이상한(?) 국가주의 단체가 남발하는 말로 오염시켜놔서
금기어는 아니지만 뭔가 입에 담기 부담스러운 단어가 됐습니다.
('애국'이른 단어를 태극기 부대가 오염시켰듯이 말이죠)
이게 자연스러운 흐름일까요, 누가 인위적으로 이렇게 만들어 논 것일까요?
제가 보기엔 의도가 개입됐다고 생각됩니다.
마치 게임할때 레벨업 필수 퀘스트처럼 죽기살기로 달성하려는 중국,
퀘스트창에 그런게 뜬지도 모르는 한국.
게임에서 user끼리 경쟁하는 것처럼 먼저 달성하는 쪽이 큰 명성을 얻고
늦는 쪽은 마지막 민족분단국가라는 불명예의 왕관을 쓰게 될 겁니다.
그대로 중국이 먼저 대만을 합병하면?
음식 한접시, 저고리 한벌까지 자기꺼라고 우기는 중국의 대대적인 전세계 프로모션이 전개될 겁니다.
중국 : 우수한 중국민족의 발명품인 '중국식 사회주위'를 끝까지 밀어붙여 치욕의 아편전쟁 이후 홍콩,대만까지
민족 통일을 마침내 이루고, '진짜' G2가 되었다. 개발도상/후진국들의 중국 배우기 열풍이 일어날 것이고.
한국 : 단일민족임에도 조그만 반도에서 아웅다웅 민족통일 아직도 못한 열등한 민족국가로, 중국이 광고주가 되어
한국에 대한 폄하가 전세계적으로 이루어집니다(우리가 아랍/중동지역을 보는 시각과 비슷하다고 할까요?)
그리고 왠지 모르지만 모든 조건이 저쪽에 맞춰져 돌아가고 있습니다.
중국이 지들먼저 통일하고 저런 '우수한 중국민족' 선전에 아마 천문학적 돈을 쏟아부으며
그 해를 전세계 중국의해로 만들거나 중국의 세기처럼 포장하려고 할 겁니다.
생각만해도 소름끼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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