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말 십년 정도 눈팅만 하는 의리정부입니다.
아주 간혹 멋진 회원님들의 글에 댓글도 달고,
이번과 같은 후원 릴레이와 서명릴레이에도 약소하지만 열심히 동참하던 중이었습니다만,
제 애마 2013년식 스파크의 수동 기어 노브가 고질병인 혼자 갈라지며 깨지는 증세가 악화되어 기어 조작에 많은 애로가 생긴 요즘,
저도 회원님들처럼 자가 수리를 해보자는 충동이 생겨 부품을 주문하고 자가 교체를 한 후기를 올려봅니다.
처음 해보는 시도라 근 두시간을 씨름하며 교체하였는데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해 후기가 매끄럽지 않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스파크 부품몰에서 검색하니 다행히 2013년형 스파크 수동 기어노브 어셈블리가 있습니다.
64,020원에 주문을 하여 잘 도착했습니다.
유튜브에서 본대로 긴 콘솔의 나사를 풀고 분리합니다.
사이드브레이크를 최대한 올리며 분리하라는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까닭에 한참을 헤매었는데
정말 사이드브레이크가 뽑혀나갈 정도로 당기며 분리하니 분리가 되었습니다.
분리 전 기어 어셈블리입니다.
13년 7월식이니 10년의 세월이 보입니다.
기존 어셈블리의 분리에 있어 또 한번 애를 먹었던 작업입니다.
어셈블리에서 기어 케이블을 몸통째 분리해야 하는데 문송인 저로서는 도저히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십분이 넘게 만지작거리기만 했었습니다.
결국 드라이버로 이곳 저곳을 밀어보니 사진의 방법으로 케이블을 분리할 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기존 기어 어셈블리의 분리에 성공한 모습입니다.
참고로, 어셈불리가 차체에 육각 볼트로 고정되어 있었던 까닭에 네이버로 검색하여 주변 공구상으로 달려가 10mm T형 핸들 육각 소켓을 사와야 했습니다.
인근에 공구상이 있었기에 망정이지, 주변에 없었더라면 큰 낭패를 볼 뻔 했습니다.
혹시라도 본 작업을 시도해보실 회원님은 반드시 이 공구를 사전에 준비하셔야 합니다.(가격은 4,400원입니다.ㅎ)
분리된 기존 기어 어셈블리입니다.
기어 노브를 잘 보시면 금이 수갈레로 나있고 깨져있는 부분도 보이실 겁니다.
이 증상이 스파크 기어의 고질병이라고 합니다.
수동뿐 아니라 자동 기어 역시 동일한 증상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글이 포털에 종종 보입니다.
이건 리콜 대상이 아닌가 봅니다. ㅡㅡ;;;
이후의 작업은 역순으로 수월하게 진행하였습니다.
뜯어내는데만 1시간 넘게 걸렸는데 신품 장착은 이십분이 채 안걸린듯 합니다.
잘 장착된 기어입니다.
운행을 해보니 이전보다 훨씬 부드럽게 기어가 들어가며 신품느낌이 나는 것이 정말 신기하더군요.
제 손으로 이 작업을 해냈다는 것에 뿌듯함을 느낍니다...ㅎㅎㅎ
코로나가 발발한 2020년 2월에 7만km의 주행이력을 안고 제게 온 이래 근 오년 간 대전과 세종을 열심히 오가고 있는 애마입니다.
며칠전 주행거리가 15만km를 넘어갔는데 하나 하나 수리하며 잘 타보려 합니다.
멋진 회원님들 덕에 저 역시 자가수리의 기쁨을 안게 되었습니다.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이번 사랑이 후원 릴레이를 통해 보배에 더 큰 애착이 가게 되었습니다.
자유로운 커뮤니티의 특성 상 정치적 갈등이 없을 순 없겠지만,
그럼에도 대한민국 커뮤니티에 있어 보배드림의 선한 영향력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보배드림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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