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 지지율에서 앞선다고 한다.
여론조사에서도 우세하다고들 하고,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도 한다.
그 말들이 틀리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안은 가시지 않는다.
만에 하나, 정말 천에 하나라도 김문수가 당선되는 일은 없을까.
그런 상상을 할 때마다 가슴이 답답해진다.
나는 대한민국을 사랑한다.
이 나라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길 진심으로 바란다.
누가 권력을 쥐느냐가 아니라,
어떤 철학과 방향을 가진 사람이 이끌어가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선은 그만큼 무게가 크다.
단순한 정권교체가 아니라,
이 사회가 어떤 가치 위에 서 있을 것인가를
결정짓는 순간이라 여긴다.
그동안 수없이 기대하고, 또 좌절해왔다.
이번에는 다시 그런 무너짐을 겪고 싶지 않다.
정말 제대로 된 선택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모두가 조금은 숨쉴 수 있는 나라,
부끄럽지 않은 나라가 되었으면 한다.
하지만 마음 한켠에선 여전히 두려움이 지워지지 않는다.
그리고 그 두려움은 하루하루를 조용히 흔들고 있다.
이미 한발의 총알을 정조준으로 쏜 나는 6월3일의 결과를
조용히 지켜볼수 밖에 없지만, 아직 총알을 쏘지 않은
3천만 대한국민이 옳은 방향으로 쏴주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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