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에 병원갔다 오는길 문방구에서 주사 맞고 안울면 사주던 장난감....
손펌프 말도 좋아보이고 뒤집어져도 가는 탱크도 좋아 보이고 뒤로 땡겼다가 노으면 씽 가는 자동차도 좋아보이고....
그래도 내가 항상 골랐던건 뒷 바퀴 바닥에 몇번 굴리면 엥~~하면서 나가던 오토바이 장난감....
소리도 좋고 중심 잡아 잘 노으면 쭉 가던 모습이 참 좋았습니다^^
엄마 머리카라에 돌렸다가 혼도 나고 책받침으로 점프도 시키고......
전격z작전보다 검은 독수리가 좋았고 ....
머리가 커져 친구놈 택트 보고 공부랑 작별을 하였습니다.....
그러다 알바로 산 크루져.....vf를 사고 싶었지만 집안에 그심한 반대로....(지금생각해보면 참 나도 넘했음) 크루져로 협상....
잘타고 댕기다가 엑시브 등장.....난 본능 적으로 아 저거다 했지요......
당시에 너무 비싸서 엄두가 나질않은 오토바이 였지만 하늘이 준 기회인지 아느 형 센타에서 삐삐가 옵니다...
"할배가 엑시브 뽑았는데 크루져 같은거로 교환해 달라는데 니 아직 타고 다니제?"
추가금 쪼끔 더주고 할배가 타던 엑시브 기변.....
그거 타고 혼자 전국일주(정확히는 반만일주 장마라)도 하고 이래저래 손도 많이대고 참 좋았었지만 사람 눈이 끝이 없는걸
그때 압니다....cbr400.....이놈이 이놈이.....그러나 이건 넘사벽....
괜히 엑시브가 못나 보이기 시작 합니다.....
그러다 어영부영 군대를 갔다가 제대하고 사회에 적응하려 발버둥치고.....
마누라 만나 결혼하고 애도 낳고.....
내가 좋아 하는게 있었던가 한번 생각해 봅니다....
늦은밤 tv에서 채널을 돌리다 멈춥니다....천장지구 방영 하네요......
피가 끓습니다.....
파쏘를 접속 합니다.....
구경만 3달....그래도 좋습니다....
아 내가 아직 바이크를 좋아 하는구나.......
어라 엑스브가250cc가 있네.....
에라이 삽니다.....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용달로 받아 가게 앞에 내립니다.....
첫시동 클러치 감 ....아직 난 기억 하고 있었습니다....아무렇지 않게 스무스 하게 바이크를 타고 집으로 갑니다....
나름 잘나갑니다 역시 난........어라 조금 무섭씁니다......
적응 기간이려니 하고 조금도 스트롤 감습니다.....죽을것 같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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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지나 개 쫄보가 되어버린 내모습에 큰 실망을 합니다.....그때 엑시브에 대한 문제 점을 알게 됩니다....
자체가 많이 턴다 고속에서 불안정하다....역시 내가 문제가 아니였군......
그래 좀더 큰놈으로 가야 안전하겠군......한 이백 더주면 650 업글이 될것 같네....지릅니다....
다시 시동을 겁니다....한층더 부드러워진 엔진 안정감 그래 이거야......
쭉벋으 도로에서 살짝 감아 봅니다....바로 놓고 멍해 짐니다....쫄보가 맞았습니다.....
그후 바이크 정리 하고 그냥 조용히 지냅니다...
그래도 아직 완전히 끈을 놓지 못하고 헐멧은 가지고 있습니다...
바이크가 요즈음 핫 해서 한번 적어 봅니다...길었네여....
바이크 운전하시는 분들항상 안라 하시고 추운데 고생 많습니다....
인식이 안좋아 사람들이 색안경을 끼고 보지만 가족을 위해 추운 겨울 달리는 당신들은 멋집니다...
안전운전은 그런 가족을 위한 최고에 선물입니다.....안라~~
표지 모델은 당시 GP125에서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발렌티노 로시가 풀스로틀로 달리는 사진이었는데
세상 세상 그렇게 멋진 기계는 첨이었네요.. 그때 부터 미쳐서 아부지 텍트타고 까불다가 논두렁 두번 날랐던 기억이..ㅎ;
어느덧 로시도 노장이 되고 저도 애아부지가 되서 맘 다 내려놓고 살지만 그래도 바이크만 지나가면
눈이 돌아가는건 어쩔수가 없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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