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거두절미하고 쓰겠습니다.
요약본 먼저^^
81세 노인 단독 거주. 요양보호사님도 74세(실내화신고 돌봐주심)
주3회 투석 환자. 1년에 3회정도 방광암 수술하시는
암투병 환자임.
경비아저씨 오셔서 의자 끌지 말라고 전달함.
의자사진 첨부.
상세 내용..
두달전 아버지께서 20년된 주공아파트(24평)로 이사가셨습니다. 이 전엔 길건너에 있는 민영아파트(35평)에 혼자 사셨습니다.
현재 집 이사오기전 빈집에 집구경 잠시왔었적이 있습니다. 총 머문 시간은 10분 내외이고 아버지와 저희가족(와이프, 아들둘 8세, 5세)이 와서 신발을 신은채로 집구경하는중 애들이 뛰었습니다. 체감상 5분도 안지났을때이며 한차례 뛰지 말라고 혼을 낸 뒤였습니다.
바로 인터폰이 울리고 와이프가 받자마자
여보세요 소리없이 "어머 죄송해요" 라고 했습니다.
돌아온 말은 "뭐가 죄송한대요?" (말투는 굉장히 신경질적이었으나 와이프의 주관적 감정일 수 있으므로 무시하고 작성했습니다.)
좀 주의해주세요라든지 그만뛰라든지라고 했으면 그냥 죄송하다고 곧간다고 하고 말았을텐데..
그럼에도 와이프는 화내지 않고 죄송하다며 끊었습니다.
옆에서 듣다가 어이가 없어서 내려갔습니다. 인터폰을 누르고
저 - 네 안녕하세요 위층입니다.^^
아랫층 - 왜요?
저 - 아까 일에 대해 사과도 드리고 곧 이사오니 인사차 내려왔습니다.
아랫층 - 그래서요?
..굉장한 감정이 올라왔지만 눌러참고 있었고 다시 한번
대화를 시도 했습니다..
저 - 아니 그게 아니라 이전 집에서 스트레스를 받으셨던 모양인데 잠시 얼굴 보시고 대화하시면 좋을것같아서요^^ (인터폰같은 캠에 보이는 제 얼굴을 잘 알기에 최대한 웃으면서 얘기했습니다ㅋㅋ)
아랫층 - 거기서 하세요!(소리를 지르진 않았지만 단호한 목소리)
..제 인내는 여기서 터졌습니다. 아.. 대화는 불가능한 사람인가.. 이제는 제가 막말 시전함..
저 - 사람이 사과하러왔고 대화로 잘 풀어보자고 하면 이웃끼리 얼굴 보며 얘기할 수 있는거 아닌가요?
아랫층 - 그니까 그냥 얘기하시라고요.
저 - 사람이 죄송하다고 하는데 말 그렇게 하는건 되게 싸가지 없는 행동이지 않아요?
아랫층 - 머라고요? (쿵쿵쿵쿵 어딜다녀오는게 폰 가지고 녹음하려는듯) 다시 말해 봐요. 머라고요?
저 - 대따 걍 그렇게 살아라~
아랫층 - 다시 말해보라고요~~!!!!
그렇게 대충 싸우다가 내려왔습니다.
이사가 끝나고 와이프는 그러지말라며 위아래 대각선 집들에 조그마한 떡을 맞춰 돌리고 아랫집에도 갔지만 없어서 손잡이에 걸어두고 왔습니다.
아버지는 기력이 없으셔서 굉장히 천천히 걸으십니다.
요양보호사님은 쿠션있는 실내화 신고 다니시고 74세십니다.
주말에 저희가 옵니다. 대략 3~4시간? 정도 있는데 아이들과 저는 까치발 들고 다니고 애들은 침대 또는 쇼파에서 못내려오게 합니다. 식사 차려서 먹고 정리하고 갑니다.
오늘 경비아저씨께서 오셔서 밑에집에서 의자끌지 말라고 했다고 합니다. 하아... 답답해서 써봤습니다.
승질같아선 계속 뛰고 스트레스 줘서 이사가게 하고 싶은데 똑같은 종자 되자니.. 고민이네요.
어디까지나 제 의견이고 아랫집 말도 들어보는게 맞으나.. 없는듯 살아야하는게 맞는건지..
보배 님들 이시라면 어떻게 하는게 좋을듯 하신지 고견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_ _)_
P.S. 가입은 2000년인가 2001년인가 최초했다 탈퇴하고 몇년전 다시 가입했습니다.
눈팅족입니다. 글쓴거 몇개없구요^^
입법부는 건설사에 돈을 얼마나 쳐먹은거야?
지금 글의 포인트는 법이 문제가 아니라는걸 말씀드립니다. 관심 감사합니다^^
근데 사람은 모두 본인 기준으로 생각하다보니 그렇게 행동한 것 같습니다. 저라면 저렇게 정중히 웃으면서 말씀드리면 좋게 해결 되리라 기대해서 했던 행동입니다만.. 아닌 사람들은 아닌거겠죠~
본인집도 아니고 가끔 방문하는데 굳이 스트레스를 ...
저 의자는 달그락, 끼익 소리가 좀 나긴 하죠~~
그냥 나중에 시빗거리 차단하시라고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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