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저희 부모님께 인사드리던 날
어머니께서 당시 와이프가 못생겼다는 식으로 둘러대시며
결혼은 안된다 하셨습니다.
근데 저희 와이프 이쁘거든요.. 이 부분은 팩트.
사실 저희 부모님은 그게 아니라 다른게 걸리셨던것 같습니다.
와이프가 워낙에 막둥이라 큰처형,큰동서께서 저희 부모님과 동년배이신데다 장애인 이시거든요.
장인어른은 와이프 고등학교 때 돌아가시고 장모님만 계시기도 했구요.
저랑 와이프 둘이 진짜 많이 울었습니다.
부모님 마음 돌리려고 둘이 많이 노력했는데
기간이 길어지니까 저는 그동안 사랑하고 믿었던 어머니께 너무 서운했고 미운 마음도 들었어요.
그때 와이프는 그런생각 하지 말라고,
엄마가 미워질것 같으면 헤어지자고 하더군요
당연히 서로 헤어질 생각은 없었고,
많이 미안하고 많이 고마웠습다.
그러다 사촌동생 애기 돌잔치에 와이프랑 같이갔는데
친척분들께서 와이프를 이쁘게 보셨는지 그 이후로 저희 부모님을 설득하시더라구요 ㅎ
결국 허락 받고 결혼 해서 지금은 6살3살 딸 둘 부모가 됐습니다.
며칠 전 저희 어머니께서 위암 판정을 받으셨습니다.
와이프가 울더군요... 저도 안 우는데... 아무도 안 우는데.,
대성통곡을 혼자서..
어머니 병원부터 누가 수술을 잘 하는지 위암은 어떻게 치료해야하는지 등등 알아보더라구요. 위암 박사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들이 엄마 병이 어떤건지 알아야 된다며..
입원전에도 엄마 혼자두면 안된다고 보름정도 제 일도 다 취소하고 보따리 싸서 본가 와있네요
그저께 아침에 어머니 수술실 들어가시고 와이프한테 전화와서 이제 수술 들어가셨다고 말해주는데
뭔 말인지.. 계속 울어대서 말을 잘 못알아 듣겠더라구요
지금 수술 하시고 입원해 계시는데 와이프가 지정 보호자로 24시간 계속 같이 있습니다.
어제 낮에 면회 갔더니 손 꼭 잡더니 그러시네요 "니 장가 참 잘 갔다."
"엄마는 혼자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유진이 없었으면 안됐겠다 그리고 앞으로도 유진이 없으면 안되겠다."
와이프 밥도 안먹고 병원 간이침대에서 쪽잠 자고 있을 걸 생각하니 새벽에 울컥해서 끄적여 봅니다 ㅎ
어무이 건강회복하시길 기원합니다.
요즘 보기드문 와이프십니다
잘 챙겨드리세요
부럽다
한편으론 부럽습니다.
쾌차하실 겁니다!!!
어머니 빨리 쾌차하시고.. 더욱 행복하시길...
저도 장가 잘간사람중에 한명입니다 ㅎㅎ 어머님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
빈말이었던것 같아요ㅜㅜ
자기얼굴에 침뱉기지만, 이런글만 보면 부러울따름이에요.
어머니 쾌유하시길 기원하구요.
행복하세요~ ㅎㅎ
장가 잘 가셨네요 모친 말씀대로
모친도 얼른 쾌차하시고 가족들 모두 행복하게 사시길 바랍니다.
그럴려면 형님 역활이 가장 큽니다.
어머니 빨리 쾌유하시길 기도합니다~
가족모두 행복하시길~~^^
부럽당~~
어머니께서도 잘 이겨내실듯 합니다.
글쓴이님! 부디 두분 잘 보필하시길요.
그리고, 오래토록 행복하세요!
어머님의 쾌유를 빕니다
항상 가정에 평화가 가득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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