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어린아이가 내복만 입고 나왔다는 뉴스를 접하고
2년전에 있었던 일이 생각이 나네요...
2년전 12월쯤...아주 추운 날이었습니다
아이들 학교,유치원 보내고 차를 가지러 가고있는데...
아파트 정문에서 도로쪽으로 내복에 슬리퍼만 신은 아이가 흐느끼면서 지나가더라구요
그냥 그때는 아무 생각없이 지나쳤다가...
어?...
뭐지?...
이 추운날씨에...
이상하다 싶어서 아이한테 가서 물었더니 엄마가 없다고 울길래
엄마 찾아줄테니까 아저씨랑 따뜻한 곳으로 가자고 얘기하고
경찰서를 가기에는 거리가 좀 있어서
아파트 관리실로 데리고 갔습니다
아이를 난로옆에 앉혀주고...경리분이 담요도 덮어주고 아이 놀라지않게 진정 시켜줬습니다.
아이에게 물어보니 다행히 엄마 전화번호, 몇동몇호에 사는지 알더라구요
경리분께 부탁드리고...
출근을 해야해서 전화번호 남기고 출근을 했습니다
중간중간에 어떻해 됐는지 걱정되서 전화를 했더니
다행히 집에 어머니가 계셔서 데려다 줬다고 하셨습니다
어머니는 집에 계셨고 아이가 나간줄도 모르고 계셨더군요...
큰애 학교 데려다 주려고 나간사이에 아이가 눈을 떳는데
아무도 없어서 엄마를 찾으려고 무작정 밖에 나온거였다고 하더군요...
단지안에서 그 아이를 가끔 보는데 잘 지내고 있네요
물론 그 아이와 어머니는 저를 몰라요 ㅎㅎ
뉴스를 보고 예전 생각이 나서 끄적여 봤습니다.
대한민국에 좋은 사람만 있겠습니까
인간 몸에도 좋은 항체가 있기에 나쁜 세균과 싸워가며
살아가는거 아니겠습니까.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