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KBS 수신료 인상 추진에 대해 여당 내에서 “(인상이) 아예 불가능해진 상황”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KBS가 각종 논란에 휩싸인 상황에서 국민적 공감대를 얻기 어렵다는 논리다.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은 2일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수신료 인상이라고 하는 건 국민적인 이해와 공감대가 있을 때 가능한 건데 이런 상황에서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최근 익명의 KBS 직원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KBS에 불만 갖지 말고 능력이 되면 입사하라”는 취지의 글을 올린 것을 지적한 것이다.
여기에 KBS의 사건 사고로 여권 내에서는 수신료 인상에 부정적인 기류가 커지는 양상이다. KBS 아나운서가 라디오 뉴스 원고 중 정부 여당에 불리한 내용을 삭제하고 방송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KBS가 감사에 착수했고, 수신료 인상 추진안에 북한 평양 지국 개설 계획이 포함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KBS는 수신료 인상을 계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양승동 KBS 사장은 이날 긴급 임원회의를 열고 “수신료 인상과 관련해 국민적 합의를 위한 긴 여정을 흔들림 없이 갈 것이다”고 말했다.
(출처 :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