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의 보배와 같은 이슈들에 공감하며 몇 년 전 커뮤니티 가입한 보배인 인사드립니다.
드라이빙 관련 선한 영향력을 나누는 글로 첫 인사글 남기고 싶었는데, 염치 부족한 글이 제 첫 글이 되었네요.
저와 식구들을 키워주신 외할머니께서 위독하십니다.
5년째 치매를 앓으셨지만 온 식구들이 공부해가며 치매와 더불어 살아가고 있던 가족입니다.
어제(4/9금) 공원 운동기구에서 떨어지셔서 머리를 다치셨고 응급실에 가셔서 CT와 혈액검사 결과 뇌출혈과 상상도 못한 백혈병이 발견되어 수술이 불가한 상태입니다.
뇌출혈 양이 늘어나고 있는데 혈소판 수치가 정상대비 10분의 1 미만으로 지혈이 될 가능성이 없다고 병원에서는 손 쓰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전국적으로 혈소판을 비롯한 혈액 보유량이 바닥이라서 혈액을 응고시킬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지정헌혈을 통해 혈소판 수치를 높여주는 것이 할 수 있는 최선 같습니다.
하루 20분 단 1명만 허용되는 면회시간 외에는 언제까지 유지될 지 모르는 의식을 가지고 외로이 중환자실에 계셔야 한다는 게 가족들로서 가장 힘이 듭니다.
이번 고비를 넘어가더라도 백혈병과의 장기전이 기다리고 있지만, 외할머니를 함께 모시려고 최근 시골 집과 큰 차를 준비하던 저희 가족들에겐 할머니 공간으로 따로 마련한 부분들이 좀더 서두르지 못한 아쉬움의 공간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저는 혈액형은 다르지만 지정 헌혈 후 혈액 배정 순위에 도움이 될까 하여 그동안은 저체중으로 한번도 해보지 못한 헌혈을 했습니다. 체중이 적게 나가 남들보다 두배 오래걸려 헌혈을 마치고 어지러워 힘들어 해보니 지정헌혈 부탁드리는게 참 송구하고 어렵습니다.
혹시라도 귀한 발걸음 헛걸음 되시지 않으시도록 주말, 혈소판 헌혈이 가능한 헌혈의 집 여부 먼저 확인해주시고, 임신경험이 있거나 60세 이상은 혈소판 헌혈을 하지 못하신다는 점 알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주변인들 폭 넓게 부탁 드려봤지만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문진 결과로 헌혈을 하지 못하신 분들이 더 많으셔서 이번 주말과 다음주 초로 생각되는 최대 고비에 최선을 다 해볼 수 있는 혈액량에 한참 미치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정말 어려운 부탁 드립니다.
다음은 제가 지정헌혈 할 때 필요로 했던 환자 정보입니다.
병원: 서울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중환자실 (영등포구 대림동)
환자: 이명이 (990191933) 38년 12월 4일생 (여)
혈액형: B형
혈액종류: 성분채혈 혈소판
<신분증 필요>
저도 몇달전 외할아버지를 보내드려서 슬프네요
빨리 나아지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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