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쓸까 말까 백번넘게 고민하다 조심스레 써보려고 합니다.
제가 속상한 마음에 쓴 글이 생각보다 많은 관심을 받아 많이 당황스럽고 신기해서 댓글을 하나하나 빠지지 않고 읽었습니다
다른 커뮤니티에도 퍼진 제 글에 있는 댓글들을 읽어보면 정말 많은 분들이 제가 한 별거 아닌 행동을 칭찬해주시고 감사해주셔서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다만 제 의도를 오해하시는 몇몇 분들이 있어서 그 부분에 대해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우선 보배드림에 여고생이..? 라는 댓글을 꽤 봤습니다.
저는 여자 고등학생이며 제가 자주 보는 유튜브 `작은 영웅' 에서 보배드림에 올라온 따뜻한 사연들을 보고
어제 겪은 제 이야기를 올리고 싶어서 처음 가입하게 되었고
보배드림에 딱 들어왔을때 차에 대한 글과 사진밖에 없어
뭐지 싶었지만 소통장을 찾아 글을 썼습니다.
위에서 말했듯 저는 평소 커뮤니티를 한번도 들어와본적이 없어서 보배드림이라는 커뮤니티에 어떤 사람들이 있는지, 연령대가어떻게 되는지, 어떤 글들이 주로 올라오는지 저는 잘 알지 못 합니다.
또한 저는 절대 저를 칭찬해달라고, 난 잘못이 없는데 꼴값을 떨어요 라고 말한 두 남자분들 같이 욕하고 비난해달라고 글을 쓴 것이 아닌 제 선의가 군인분들을 조금이라도 불편하게 하거나 제가 어제 들었던 말에 많은 분들이 공감하신다면
이제부터는 마음속으로만 감사함을 전하려고 글을 쓴것입니다.
여러 커뮤니티에 퍼진 몇백개의 댓글을 읽으면서
좋은 댓글이든, 나쁜 댓글이든 이런 많은 관심은 처음이라
조금은 무섭기도 했습니다.
사람마다 생각은 다 다른거니까 오버한다고 생각하실수도
있고 많은 분들이 칭찬해주셨듯 좋게 봐주시는 분들도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많이 어리고 아무것도 모르는 학생이지만 최소한
국민을 위해 애써주시는 군인분들께는 감사함을 느끼면서 살고싶습니다.
또한 군인의 보호 아래 안전하게 생활하고 있는 국민들이라면 당연하게 느껴야할 감사함을 말한 저는 이곳에서 칭찬 받고싶지도 않고 칭찬받을 일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예민한 주제이지만,
저번 글에도 말했다시피 젠더갈등이 점점 정말 심각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남초든 여초든 익명 커뮤니티 특성상 무개념인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고 서로의 성별을 비하하는 글과 댓글들을 볼때마다 화가나는것보다는 속상한 마음이 들면서 누군가의 귀한 시간과 희생이 조롱당하는 것을 보면 마음이 아픕니다.
그런데 제가 조금 용기내서 이 글을 보시는 남자 분들께 말씀드려도 될까요
조금만 아주 조금만 더 마음을 열어주세요 저부터 제가 할 수 있는 일에 최대한 관심을 갖고 노력하겠습니다.
조금만 방향을 바꿔서 대화하고 별거 아닌 작은 움직임들이 모이면 분명 언젠가는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고 사회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주변에 안좋은 사상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그런 사람들의 인식부터 바꾸고 정상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모여서 사회인식을 바꾸려고 노력하겠습니다.
이 글을 끝까지 읽어주시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이 글을 마지막으로 더이상 커뮤니티에 글을 쓰지 않으려고 합니다. 따뜻한 응원 해주신분들 너무너무 감사했고 좋은
기억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에 댓글이 달릴지도 모르겠지만
제가 너무 주제넘는 말들을 많이 해서 댓글들은 못 읽을 것 같네요..ㅋㅋㅋㅋㅋ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당신의 헌신에 감사합니다.
20대 초반 그 젊은 나이에 얼마나 놀고 싶겠어요
시대가 변해서 캔커피주는게 비아냥의 대상이 될지 모르겠지만
05년 군번 23사단 철벽호에서 배 지킬때만해도
민간인들이 지나가시다가 자식같다고 바나나주시고
방울토마토 아이스크림 주시면 너무감사하더라구요
쥐뿔도 주는거 없이 이빨만 터는 인간들이 싸지르는 댓글에
상처받지마시길.. 잘하신겁니다
딸이 없어요.. 제가 ㅜㅠ
국지도발훈련인데 크게훈련을한번해서 강원도 한적한 도로같은곳에서 지나가는 차들 검문하라고 지시내려왔음
높으신분이 돌아다니면서 평가한다고 실제로 차들 지나가면 검문제대로하라함. 한적한 곳이라 차들도안지나가서 후임이랑 이바구하면서 놀고있는데 차한대가옴. 빨간 스포츠가 뚜껑열고 다가옴. 차세우고 검문할려고하니. 스포츠카 안에 여자들만 4명이 타고있었음. 군대에서 못보던 여자사람이라 우앙. 하고 기뻤음 내얼굴은 위장크림으로 깜댕이가 되어있었지만 여자사람보는게 정말 오랜만이라 좋앗음 검문하면서 어떻게 왔냐고 물어보고 훈련이니 하는척만하고 보낼려는데. 비타민 음료수 박스를 꺼내더만 드세요 하면서 줌 . 여자들 까르륵 웃으면서 비타민도 주고 완전 감동받아서 고맙습니다! 하고 경례도 힘차게 박아줬음. 차가 가고나서 후임이랑 웃으면서 비타민 박스 열어보니 ....... 18 계집종들. 자기들 다처먹고
버린 비타민병만 가득함 쓰레기 주고 지들끼리 막웃었는거...
후임이랑 계집종들 욕 하고 무전으로 동기한테. 야 가시나들 쓰레기 병 주고갔다 거기로 지나갈꺼니까 지뢰깔아둬라. 라고 욕한적이 기억나네.... 그때 그 계집종들말고 글쓴이 학생같은 사람 만났으면 감동적인 추억으로 남았을텐데
땅콩하나라도 글쓴이 같은 마음으로 주면 군인들 다 감동 받고 좋은 기억으로 평생 남을껍니다 홧팅 !
정말 이런 학생만 있으면 대한민국은 탄탄대로겠네.
학생, 삼촌이 응원할게.
딸아이를 곱고 바르게 키우셨네.
감사합니다~~
1개의 악플로 상처입지 마세요.
^^
다 내맘 같지도 않구요
선의의 말을 건내도 욕을 하는 이도 존재하는...
이런 학생에게 비난이나 하는 이들을 보면 참... 깝깝합니다.
이 학생의 잘못이 있다면 그걸 논리적으로 설명이나 하면서 비판을 하던지
그러지도 못할꺼면서 그냥 비난만 해대는 이들...
비난하는 이들 당신들은 뭘 그리 타인에게 배풀고 살기에 이런 호의에 박수 쳐주진 못할지언정...
애효..
글읽고 군대 가라면 한번더갈수 있는 용기가 나는글이네요 ㅎ
물론 어린아들녀석들 키워야하는 가장이라 현실성은 없지만 ㅎ
좋은세상 행복한세상이란게 멀리 있진않쵸
서로를 이해하고 다름을 이해하며 존중하는세상이
진정한 지상천국같은세상이되지요
내 꼴을 보여주면서
진짜 꼴값을 보여주고 싶네.....
실제로 비율을 따지면 오프나 온라인이나 나쁜놈 비율이 적은데 크게 느껴지는거죠
나와 다른 수많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에 같은 생각을 할수는 없겠죠..
삐뚤어진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댓글에 상처 받지 말고 그마음 간직하며 자라주세요..
며느리 삼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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