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일찍 나가 점심 예식이 끝나고 저녁먹기전에 부랴부랴 돌아왔는데 불행인지 다행인지 자취방에는 아무도 없었어
간신히 한숨 돌리고 전화를 했지, 전화가 연결되고 수화기에서 들려오는 주변 소리들로 나는 거기가 식당인걸 눈치 챘어
그 남자애와 함께 서가앤ㅋ 가서 밥을 먹고 있다고 하더라고... 아침부터 그 남자애가 입을 옷이 없어서 옷을 몇벌 사러 간다고 햇데 그레서 거길 따라 갓다가 저녁밥을 지금 먹고 있다는 거야
나는 그러려니 하고 집에서 혼자 라면을 끓이고 티비를 보면서 낄낄대며 먹었지
시간이 흘러 둘이 자취방에 오는 소리가 현관문 너머에서 들리더라구 굉장히 즐거운듯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오는중이었어 나는 현관문을 쳐다보고 있었고
현관문이 열리면서 둘이 들이왔어 남자애의 손에는 말한데로 옷봉투가 몇개 들려있었고 여자애는 아무것도 없었어
여기서 남자애의 행동이 약간 이상했어
평소처럼 대하지 않고 약간 머뭇거리는듯하게 나를 대하는거야
그리고, 날보고 잘 웃지도 못했어 눈을 못쳐다보고 다른델 보면서 대답하고 ㅎㅎ
'잣구나' 생각이먼저 들더라고... 근데 뭐 증거도 없고 해서 그냥 넘겼어
그러다가 남자애가 갑자기 나한테 맥주나 한잔 하자고 제안 함
그러자고 하면서 편의점에서 맥주좀 사오라고 말을 하니 같이가자 하드라고
귀찮아서 싫다고 하니까 지가 맥주랑 안주도 사겟다고 같이 가자고 해서 슬리퍼 찍찍 끌으면서 편의점에 같이 걸어 갓지
편의점에서 맥주, 과자, 오징어 같은 것들을 사들고 돌아오는길에 갑자기 남자애가 '형' 하고 부르더라고
그래서 왜? 이랫더니 머뭇거리면서 아니에요 하더라?
여기서 90퍼센트 확신이 들었어
남자애는 지가 잘못한게 있고, 나한테 말하고싶었는데 말하면 ㅈ될거 같고....
나도 마찬가지였어 그당시 내 애인도 아니고, 얹혀사는 사람에 그냥 애인처럼 지내는 ㅅㅍ같은 애였는데 이애랑 뭐 어쨋네 저쨋네 하면서 따지고 들기도 뭐했거든
더는 물어보지않고 아니라는 말에 그래 라는 대답만 하고 집으로 계속 걸었어
그렇게 또 주말이 지나고, 난 학교 출근을 햇고 갸들은 마지막 모임이었지
조교일을 시간때우기식으로 끝내고, 자취방에 들어왔어
애들 둘다 있더라고 근데 둘이 있는 모습이 이상했어 매트리스에 나랑히 같이 누워서 잠을 자고 있었어
파트너가 연하남과 침대에 누워서 자고 있었다.
근데 담담했다. 이런 뉘앙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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