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먼저 황망하게 사망하신 분의 명복을 빕니다.

작은 식당 운영합니다.

코로나 터지고 결국 배달 중심으로 영업하며 근근히 버티는 중입니다.

어쩌다 (비가 온다든지..) 피크타임에 배달 심하게 밀리면 직접 시티 오도바이 타고 배달도 합니다.

보배에서 오도바이 배달 종사사자들에 대해 매우 심한 혐오를 노골적으로 보게 됩니다.

물론 위험하게 운전하는 배달 종사자들의 태도가 잘못된 것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특히 일부 라이더들의 경우는 제가 보는 입장에서도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해서 거의 모든 오도바이 배달 종사자들을 싸잡아서 혐오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봅니다.

배달 종사자들이라고 자기 목숨이 전혀 아깝지 않을까요?

그럼에도 왜 그들은 그렇게 위험한 운전을 해야하는 것일까요?

엄밀하게 말해서 이 사회가 그들을 그렇게 몰아가는 측면이 크다고 봐야 합니다.

대동강물 팔아먹는 김선달을 넘어서는 배달플랫폼 회사가 배달종사자들의 목숨을 자양분으로 엄청난 수익을 챙기는 사회.

평균 3천원에도 못 미치는 배달료를 지불하면서 늦었다..식었다..흐트러졌다..온갖 트집을 잡는 소비자..

배달물량 소화도 못하면서 무한정 주문을 받으려는 식당의 탐욕..

돌이켜 보면 80년대 초반까지 대한민국의 산업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연간 10%가 넘어가는 성장률을 지속해 가는

그 이면에는 농어촌에서 힘겹에 이 나라의 식량을 책임지던 농어민들에 대한 수탈이 있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4차산업혁명을 이야기 하는 현재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밑 바탕에는 오도바이 배달 노동자를 비롯해서

택배 노동자 등 필수 노동자들의 희생이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배달음식 문화 자체를 없앨 수만 있다면 최고의 해결책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렇다고 음식 배달비를 만원 이만원 씩 지불 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 분야를 조금만 들여다 보면 해결책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우선 플랫폼 회사들이 가져가는 막대한 수익을 제한하고 그만큼을 배달종사자들의 수입으로 보전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동시에 일정시간 안에 일정 수량 이상을 배달 할 수 없도록 제한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서 1키로 이내의 목적지에 배달을 한다고 가정하면 라이더가 있는 위치에서 식당까지의 이동시간과 식당에서

소비자에게 가는 시간을 계산해 보면 적정 운행시간이 산출 됩니다.

시내 주행 50-30이니 평균 40키로의 속도로 주행한다고 가정하고 라이더와 식당의 거리 + 식당에서 소비자의 거리를

합산 해서 1키로미터라고 한다면 순수하게 오도바이를 운행하는 시간은 1분 30초 정도 입니다.

여기에 물건을 픽업하기 위해 하차하고 식당까지 걸어가는 시간 + 목적지에 도착해서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시간을 더하면

특별한 경우를 제하고 일반적으로 볼 때 아무리 빨라도 10분은 소요가 됩니다.

따라서 1키로 미터 이내의 1개 오더를 수행하면 최소한 10분 이내에는 다음 오더를 배차하지 못하는 방식이 필요합니다.

배달 거리가 더 긴 오더의 경우는 제한시간을 더 길게하는 방식을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렇게 하면 배달종사자들의 수입이 현저하게 줄어들 것입니다.

그러므로 최저시급 + 차량유지비 + 안전수당을 고려한 적정한 수준의 배달비가 결정되어야 하며 이는 플랫폼 회사의

과도한 수익을 줄여서 충당하면 가능할 것입니다.

특히 이렇게 발생한 플랫폼 회사의 수익감소를 식당에게 전가하지 못하도록 강력한 감시감독이 필요할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안전하게 법규를 지키는 배달종사를 하게 환경을 만들고 난 후 위반을 하는 경우에는 강력한 처벌을 통해

정착시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특히 오도바이 배달종사자들은 별도의 면허를 취득하도록 해서 정기적으로 교육을 하고 그 밖에 필요한 지원정책을

정부차원에서 진행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현명하신 보배인 여러분~!!

오도바이 배달 종사자들도 우리와 같은 평범한 시민입니다.

특히 법규위반 여부를 떠나 일 하다가 현장에서 비극적으로 사망하신 분에 대해 함부로 혐오의 비난은 하지 맙시다.

이미 죽음으로 그는 그 자신의 행동에 대한 댓가를 지불했다는 점을 생각합시다..

하루 빨리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 되기를 고대하며 몇 말씀 드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