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차 냄새OUT"실내 공기질, '국제기준'으로 깐깐하게 측정한다
강준기 입력 2017.11.22 11:03 수정 2017.11.22 11:05 댓글 2개
국토교통부가 지난11월15일, 제173차‘유엔 유럽경제위원회 자동차 기준 국제조화 회의(UNECE WP.29)’총회에서 신차 실내 공기질 국제기준을 최종 채택했다. 이번에 마련한 국제기준은 ‘새차증후군(새 자동차의 실내내장재에서 방출하는 벤젠 등 휘발성유기화합물(VOCs)로 인해 두통,눈·피부의 따가움 등을 느끼는 현상)’을 유발하는 유해물질에 대해 국가마다 다른 측정방법과 절차를 하나로 통일했다. 또한, 자동차 실내 공기질 평가·관리 시 인체 유해물질 사용을 자제하고 친환경 소재 사용을 장려하는 내용과 유해물질 샘플링, 분석 방법 등도 담았다. 따라서 향후 국내기준인 ‘신규제작자동차 실내 공기질 관리기준’ 규정도 개정할 예정이다. 국제기준에 맞춰 신규 유해물질1종을 더하고, 측정방법도 강화한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자동차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으며,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은 현대인들의 실내 공기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이번 국제기준 제정은 우리나라의 위상을 제고했을 뿐만 아니라 자동차 사용자에게 보다 나은 운전환경을 제공하고 자동차 업계의 국제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어떤 차가 깨끗할까? 국토부는2011년부터 매년 신차에 대해 실내 공기질을 조사하고 있다. 먼저 포름알데히드(Formaldehyde)는 강한 자극성 냄새를 갖는 가역성 무색 기체다. 피부에 염증을 일으키고 점막을 침해한다. 이에 따라 정서적 불안,기억력 상실,위의 손상 등의 증상이 생긴다. 농도가0.2ppm(210㎍/㎥)을 넘으면 눈에서 자극이 시작되고, 30ppm에선 질병 증상이 나타난다. 100ppm이상에서 1분 이상 노출되면 심각한 영향을 받는다. 위의 차종 가운데 스파크가 가장 깨끗했고 투싼과 티볼리, 스포티지가 조금 높게 나왔다. 두 번째로 톨루엔(Toluene)이다. 톨루엔은 중추신경계를 자극해 구토, 위에 영향, 신경 계통의 이상을 야기한다. 장시간 노출되면 혈뇨증, 단백뇨, 떨림, 구토 유발이 일어난다. 표를 보면 르노삼성SM6가 다른 차종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고, 쉐보레 스파크가 제일 양호하다. 물론 기준치를 충족하지만 두 차의 차이는 30배가 넘는다. 다음은 에틸벤젠(Ethylbenzene)이다. 에틸벤젠을 고농도로 흡입하면 폐와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치고 내장 기관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역시 스파크가 가장 적게 나왔고 현대 투싼이41.2(㎍/㎥),기아K7이36.7(㎍/㎥)을 기록했다. 스티렌(Styene)은 눈이나 피부,호흡기에 자극을 주며 졸음을 유발하는 물질이다. 장기적으로 노출되면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르노삼성SM6가15.9㎍/㎥로 가장 높게 나왔고 나머지 차종은7㎍/㎥를 넘지 않았다. 하지만 모두 기준치 내의 성적표다. 벤젠(Benzene)은 피로와 두통,식용부진을 야기한다. 인체의 유입허용 한계 농도는10ppm이다. 150ppm에서 1시간 이상 노출되면 죽음에 이를 수도 있는 유해한 물질이다. 이 부분에선 현대 아이오닉이0.5㎍/㎥로 가장 적게 나왔다. 마지막으로 자일렌(Xylene)은 두통, 기억력 저하, 의욕 상실 등을 유발한다. 6개 차종 모두 기준치인870㎍/㎥(0.2ppm)아래를 기록했다.역시 쉐보레 스파크가 단연 압도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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