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나라 포졸 복장까지도 중국에서 흉내내서 입고 나온다네요.ㅎㅎㅎ
생각해보면 참 우스운게...
조선 성종때 최부라는 관리가 제주도에서 육지로 나오려다 풍랑을 만나
명나라 절강성 영파지역에 흘러 들어갔는데...
그가 쓴 표해록이라는 책자에 보면 절강성 지역 사람들이 뭐라고 했냐면
"우리 대당 사람들은~"
대명이 아니고 대당이라고 하더랍니다. 자기들은 대당 사람이라고...
그리고 조선은 모르고 고려는 앎. 북경에 가서 명나라 관리들을 만났을 땐
고구려(쟤들은 고구려도 고려로 부름)가 수나라 대군을 어찌 물리쳤는지
궁금해 하더라고. 중국 특유의 허세로 패한 것은 제대로 기록 안함.
그러니 지식인이라 할 수 있는 명나라 관리조차도 어찌 고구려가 수나라 대군을
이겼는지 모를 수 밖에.
당이 망하고 송이 들어 섰으나 황하 이북 지역(지금의 북경)은 거란이 세운
요나라가 차지하고 있었음. 요나라를 서양인들이 키탄이라고 불렀는데
과거 서양에 널리 알려진게 요나라 문화... 그래서 그 당시 서양인들은
중국을 차이나가 아니라 키탄이라고 부름.
요가 금에게 망하고 송(북송)이 남으로 밀려나 남송이 되고 그러다
원나라에게 둘 다 망하게 되는데...
원의 지배기에 당송의 복식문화가 변질되고 변발이 강요되어 그 당시
사회에서 당송의 원래복식은 큰 변화를 맞이합니다.
결정적으로 원나라 후기 고려양이라는 고려의 복식이 크게 유행하게
되는데... 이게 원나라 후기 뿐만 아니라 명나라 건국후에도 100여년 가까이 이어져
홍치제가 고려양을 금지할 때까지 명나라에 만연하게 됩니다.
그 후로 이런 저런 당송의 복식을 도로 찾아 갔다고 하긴 하는데
뭐 그 것에 대해 제대로 전해진 게 없어요.
그런데다 명이 청에게 멸망당하고 도로 변발강요와 청나라 특유의
복식으로 바뀌게 됩니다.
그리고 문자의 옥이라는 출판검열을 통해서 사상의 통일을 강요하죠.
분서갱유, 문자옥... 그래도 책만 태웠는데
문화대혁명(1966년-1976년)기간엔 뭐 책이고 사당이고, 그림이고 뭐고 간에
다 박살내고 태웁니다.
그러니 명나라 때 뭔 복식을 입고 있었는지 중국애들도 모른다는.
명나라가 쇄국정책을 취한 나라라서 외국에도 그 문화가 알려진 바가 많지 않고
남아 있는 소수의 그림이나 글로 유추만 할 뿐...
그러니 한복이 지들꺼라고 우기는 것이라는.
역사드라마에서 폼을 나야하는데 고증은 불가능하니
지들 마음대로 갖다 쓰면서 지들거라고 우기는 중이라는.
고려양이라는 유행이 있었다는 것 절대 안 가르쳐 준답니다.
그러게 왜 문화유산을 다 때려 부수고 불태우고 그랬니...ㅉㅉㅉ
뭐 그렇답니다.
한국거 좋아 해서 따라 한다고 생각 할 거 같은데.
좀 쪽팔리지 않을까?
기모노가 우리거라고 하면서 기모노 입고 다니면 개쪽인데~
인간이란게 이기적이라 자기가 상대보다 힘이 있다고 생각하면
대의와 명분을 내세워 힘으로 누르던가
더 천박하면
그마저 차리는 대의명분 없이도 그냥 힘으로 누르지 않던가요?
중국에서 개봉한 장진호영화도 그렇고...
문제는 괜히 심심해서 내세우는거 좋아서 그러는게 아니라는거죠...
그 뒤에는 숨겨진 의도가 있다는거죠.
그에 반하여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는 홍익인간이라는 우리의 사상이 더욱 빛나 보이는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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