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나라의 야당 당대표라 함은 의전서열로도 순위권에 들 정도의 주요 인물일진대,
젊은층의 바람을 업고 당대표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로 남을 수 있는 기회를 간교한 꾀와 잔머리에 자만하여,
당대표로서의 대외적 활동이나 당의 정체성 변화에는 신경쓰지 못하고,
비단 주머니 운운하며 마치 삼국지의 제갈량이 된 듯한 착각에 빠져 있지만,
실상 본인은 여포에 충성하며 의리라도 지킨 진궁에도 못 미치고,
젊은 책략가로 이름을 날린 주유나 육손에도 절대 못 미치며,
술독에 빠져 지내는 후보 옆에서 마치 동탁 옆의 이유 처럼 비굴하게 붙어 지내는 것이,
그나마 이름이라도 있던 장량과 한신이라면 토사구팽이라는 이름값이라도 하겠으나,
대선 이후 과연 어디로 갈지 그 결과가 뻔히 보이는데,
잔머리에 능숙하지 말고 대표로서의 체통과 입지를 좀 지키는 대표가 되는 것이,
향후 젊은층에게서도 버림받지 않는 자기만의 길이 아닐까.
잔머리와 교묘한 혀만 굴린 역사적 당 대표 (바지)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안타까운 마음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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