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푹 찌는 날에 회사 근처 식당에 갈생각도 못하고 늘가던 헬쓰클럽가기 위해 백화점에 들렀습니다.
저녁을 먹지 않은 상태라 지하 1층 푸드 코너에있는 덮밥집에가서 주문을 합니다.(18:55)
순번대로 자리를 않는게 아니라 그냥 앉는 식이라 바로 자리가 나지 않아서 밥통 2개가 보이는 곳에서 서서 대기합니다.
덮밥집이라 직원A가 밥통앞에서 열심히 나갈 밥을 그릇에 담다가 밥주걱을 떨어뜨립니다.
그떄 당연히 머리속으로 생각했습니다. 당연히 다른 여분의 밥주걱을 쓰겠지...
아... ㅆㅂ. 못볼껄 봤습니다.
밥을 잘 퍼내기 위해 물을 담아둔 통에 넣었다 빼곤 밥을 퍼내네요... (19:05)
마침 자리가 나서 앉으면서 직원에게 이야기 합니다.
나 : "떨어진 밥주걱을 왜 세척하지 않고 그대로 쓰냐."
직원A : ...
직원B : 너 세척안했나?
(직원A옆에서 본 사람입니다)
나 : 이밥을 퍼서 판매할생각인거냐?
직원B : 이건 폐기처분 하겠습니다.
직원B가 아까 떨어진 밥주걱은 세척하고 쓰던 밥통은 다른곳으로 치우고 새밥을 가져와서 다시 쓰더군요.
이렇게 이야기 듣고 운동하러 가야해서 기분 더럽지만 주문한 밥 후딱 먹고 올라가는 길에 담당 부서에 신고하였습니다.
(19:18, 위생이나 문제가 있을경우 연락달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어서 생각나서)
나 : 떨어진 밥주걱을 밥통에 넣고 밥을 꺼내더라 문제가 있다 확인해달라. 그리고 폐기한다던 밥은 폐기하였는지 확인해 달라.
담당관리 직원 : CCTV가 확인이 되는지 확인해보고 연락드리겠다
나 : 헬쓰클럽에 가는터라 연락이 안될수도 있으니 확인되면 문자 주면 좋겠다.
기분도 안좋고 컨디션이 안좋아서 싸우나만 하고 나와서 연락이 없고 퇴근시간이지 않을까 싶어 다시 전화 해봅니다(20:19)
다른직원이 받았는데 담당직원이 현장에 확인하러 가서 지금 사무실에 없으니 연락을 준다네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담당직원이 연락을 줍니다(20:25)
나 : 어찌 되었나요?
담당직원 : 현장에 나가서 확인하였고 직원에게 교육도 하였습니다.
나 : 어떻게 하신건지요?
담당직원 : 직원들에게 "고객이 오해할수 있는 행동이였다"라고 주의를 주었습니다.
나 : ??? 뭔 소리냐? 덥밥집 직원이 명백히 잘못한것이지 내가 오해한게 아니다. 무엇을 확인하고 교육을 한것인가?
담당직원 : 고객님 제가 말실수를 했습니다 죄송합니다.
나 : 말실수가 아니라 그리 주의를 주었다 하지 않았나? 말장난하는건가? 안내문 보고 연락해서 시정조치가 되길바랬는데 이건 아니다. 상급자랑 통화를 원한다.
담당직원 : 퇴근이 8시이며 제가 이건으로 일이 생겨 늦게 퇴근하는 터라 상급자와 내일 연락이 되도록 조치하겠습니다.
나 : 내일 오후 1시에 연락되도록 부탁한다.
요약본
1. 덮밥집에서 밥푸다가 밥주걱 땅에 떨어뜨림, 그거 주워서 아무일 없이 밥퍼냄.
2. 항의하니 그 밥통의 밥은 폐기처분하겠다
3. 담당직원에게 연락해서 상황설명하고 조처부탁하며 밥통의 밥 폐기처분하였는지 확인 부탁.
4. 담당직원 해명 현장확인했으며 직원에게 "고객이 오해할수 있는 행동이였다"라고 교육함.
5. 상급자와 연락 부탁
요즘같이 더운날 요리하는 주방 바닥이 얼마나 더러운지 아시는 분들은 아실껍니다.
위생교육을 제대로 받지 않아서 일까요? 아니면 진짜 개념이 없어서 그럴까요?
담당 직원이라는 인간도 말같잖은 말로 사람 혈압오르게 하고..
오픈 주방이라 괜찮다~라는 믿음보다 못볼껄 봐서 불신을 얻었네요...
PS. 국민학교 국어시간에 졸았나 봅니다. 덮밥을 덥밥이라고 기입하였네요... 수정하였습니다..
PS2. 후기도 올렸습니다.
잘하셨네요
막상 저 주걱으로 푼 밥이 지들 입에 들어가면 개발악할텐데 여기다 글쓴이한테 뭐라하는 인간들 ㅉㅉ
배탈났는데 이유를 모를수도있고
그걸로 배탈까지 날까요?
결국 좋은 취지의 일인데, 내가 못 하고 하기싫은거 대신해주는 걸 고맙게 생각해야.
진상이여~~
도움 주지는 못할망정 진상 운운하는건 본인의 수준만 드러내는 어리숙한 행동으로 보입니다.
1. 일 시작하기 전에 위생교육 다 받았는데 저런 행동을 한다면
이번일을 그대로 넘어가면 계속 똑같은 실수를 하게됩니다.
2. 가계책임자는 위생 관리 책임자입니다. 저일로 식중독에 사람들이 걸리면 바로 영업정지입니다.
3. 백화점 푸드코트 직원이 저런 개념으로 일하면 사고납니다.
4. 푸드코트 직원 총괄 매니저와 이야기 해보고 구청 위생과에 신고할지 결정할껍니다.
추가 : 덥밥이 문제가 있었군요... 덮밥인데.. 그냥 이야기 해주셨음 좋았을껀데 ㅋ
전 진상이 아닙니다.
잘하셨네요
위생과에서 근무하고 있는 지인을 통해 본의아니게 위생교육을 받다보니
이제는 그냥 못넘어가겠더라구요. 솔직히 귀찮고 피곤합니다.
빈정대는댓글 다신분들은 그런 밥나오면 잘 드시나봐요?
음식먹고 탈이 날수도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입니다.
구청에서 신고의 이유를 묻습니다.
구청에서 가서 점검하면 비슷한거라도 어차피 걸릴 겁니다.
손님앞에서도 저러면 손님 안 보이는 곳에는 어떻게 할지 ㅉ
이게 진상스럽다는 식의 댓글이 달릴줄은 몰랐네요.
지들이 처먹여야 함.
솔직히 그 직원에게 당신이라면 저 밥을 먹겠냐고 물어볼려다 참았습니다.
그리고 요즘같은 불더위에는 위생에 많이 신경쓰야합니다.
일하는 직원이 그런점을 모른다면 결국 불특정 다수가 다치는 경우가 생기기에..
상식이 뭔지, 내가 뭘 지켜야 할지 항상 생각하는 사람들이 참 힘든 세상입니다. 수고하셧어요!
직접 확인하니 어이가 없어서 당황했습니다. 귀찮지만 지켜지도록 귀찮게 해주겠습니다.
연락하고 시정해달라고 한것인데.,...
다들 반응이;;;;;; 다들 너그러우신 분들 많으시네욬ㅋ 더운여름에도 너그러운마음을(?)지니고 계신거 같아 보기좋네옄
이래저래 연락하고 많이 귀찮으셨을텐데 수고하셨어요~~~
아침에 이런 댓글이 있을꺼라 생각도 못했는데 좀 웃겼습니다..
귀찮지만 고생좀 하겠습니다.
진심 진상이다.
아이고 넌 일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다
쓴소리 한번 했으면? 지자체에서 위생교육받고 단속하는 이유가 무엇때문이라 생각하시나요?
음식은 재료를 준비하는 사람과 조리하는 사람이 잘못하면 사람이 다칩니다.
물건을 잘못 만들었다고 바꿔달라고 이야기하는건 가능하지만 먹은 음식은 그럴수 없습니다.
되돌릴수 없다는거죠. 그러기에 조심하라고 교육하는겁니다.
막상 저 주걱으로 푼 밥이 지들 입에 들어가면 개발악할텐데 여기다 글쓴이한테 뭐라하는 인간들 ㅉㅉ
본인에게 그만큼 엄격하길
사실 보는 사람에 따라 어떻게 보면 피곤하다 진상이다 라고 느낄 수 있겠지만 저 일이 있었던 때가 한여름이고(특히 올 여름이 역대급으로 고온현상이 심했고) 푸드코트라는 다중이용시설이다보니 위생 면에서 더 신경쓰고 주의했어야 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그게 백화점이냐 아니냐는 별개 문제지만 백화점 내 푸드코트였다면 거기서 만약 위생 문제가 터져서 말이 나오면 백화점 이름부터 먼저 나오면서 또 더 시끄러워질테구요.. 어쨌든 댓댓글들 보니 글쓴분은 지인분이 위생과 근무자가 있어서 알게 된 게 있어서 신경을 쓰게 되다보니 그렇게 하게 됐다는 건데 본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사실 불특정 다수의 불편함이 없도록 하고 나중에 그 업체가 문제생기지 말라고 그렇게 해준 건데 글쓴 분을 욕할 건 없다고 봅니다.
얼마 전 백종원의 골목식당인가? 어디서 백종원이 그랬다던데
한번 간보려고 썼던 숟가락 다시 절대 쓰면 안된다고(특히 손님상에 나가는거).. 입에 들어간거든 땅에 떨어졌던 거든 결국은 비슷한 맥락이지 않을까요? 그렇게 생각하면 실수로였더라도 땅에 떨어졌던 주걱은 그냥 물만 쓱 하고 다시 쓰면 안되는 거죠. 그 밥은 손님상에 나갈 거고, 땅은 직원들이 계속 신발 신고 왔다갔다 움직이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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