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단재의 글이 있어서 올려봅니다.
우리나라 사대주의 노예 근성...기회주의적인 기득권층에서 아주 심하죠.
"공자, 예수, 마르크스, 크로포트킨 등 누구의 예를 보더라도, 그 제자들은 스승의 참뜻을 잘 이해해서 자기편의 이로움을 구했다.
중국의 석가는 인도와 다르고, 일본의 공자는 중국과 다르고, 카우츠키의 마르크스와 레니의 마르크스와 중국이나 일본의 마르크스는 모두 서로 다르다.
그런데 우리 조선사람은 이해 사회에서 진리를 구하는 까닭에, 석가가 들어오면 조선의 석가가 아니라 석가의 조선이 된다. 그리스도가 들어오면 한국의 그리스도가 되지 않고 그리스도의 한국이 된다.
무릇 주의가 들어와도 조선의 주의가 되지 않고 주의의 조선이 되어, 도덕과 주의를 위한 조선은 있어도 조선을 위한 도덕이나 주의는 없다.
이것이 만일 조선의 특색이라면, 그것은 노예의 특색일 것이다."
-단재 신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