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후면 장모님 칠순이라고 처형이 말씀해주시네요
2009년에 와이프 만나고 지금까지 장모님 4번 봤습니다
결혼식, 막내출산, 장모님 입원, 장모님 계신 부산방문때...
장인어른은 납골당 사진으로만 만났습니다
저는 결혼하면 처갓집가서 장인어른이랑 술한잔 하고싶었는데 할 수 없다는게 참 아쉽더라구요
와이프는 결혼전까지 장모님이랑 인연 끊고 살았는데 결혼식 때문에 연락한걸 나중에 알았습니다
일가친척도 없고 하객도 많이 없을거라고 걱정했는데 하물며 장인, 장모자리까지 비면 안된다고 연락했다네요
장인은 뱃사람이라 원양선타고 술 좋아하던 분이셨는데 장모는 바람나서 친자식 둘 버리고 자식둘 있는 남자만나서 지금껏 살고있습니다
장인 돌아가시고 와이프랑 처형은 고아원부터 절, 남의집 식모살이까지 하면서 힘들게 살았다는 얘기 듣고 진짜 장모랑 연 끊고 싶더라구요
근데 와이프가 시집와서 집안제사며 애들까지 잘 케어해주고 하는데 제가 나서서 연 끊자 소리못하고 명절때마다 한우랑 용돈 보내드렸는데 나중에 와이프가 못하게 하더군요
아직도 와이프한테 직접 전화는 잘 안하시고 처형 통해서 칠순인데 뭐 해줄꺼냐 부산 내려와서 칠순 잔치는 안해주냐 이럽니다
친자식 버리고 남의자식 잘 키우셨으면 그 자식들한테 받으시면 되지않냐고 술한잔 먹고 처형한테 얘기했더니 낳아준 부모도 부모랍니다
처형이 부처인가 했습니다
그럼 제가 백만원 드릴테니 처형네가 보태서 알아서 하라고했더니 와이프가 펄쩍 뜁니다
장모가 칠순잔치 얘기하는게 같이 사는 남자한테 보여줄려고 그런답니다
제 상식으론 이해가 안되지만 와이프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합니다
며칠 안남았는데 어떻게 할까요?
절
요즈음 세상에 머선 칠순잔치야...개웃기는 사람들이네
처형이 본인 엄마 신경쓰이면 효도하면 되고 특별한 사연없으면 자식버리고 간 사람 남자든 여자든 사람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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