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협력사에 관리직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신입사원이 입사하면 안전에 대해 교육을 할 때 꼭 빼먹지 않고
하는 말이 있습니다. 가령 예를 들어 그닥 위험하지 않아 보이는 작업이지만 다칠 위험은
있는 일을 수당 더 줄테니 하라고 하면 하겠냐?라는 질문을 합니다
그럼 놀랍게도 거의 절반은 예 하고 대답합니다. 다칠 위험이 있다고 미리 얘기 했는데도?
라고 물으면 조심해서 하면 될 것 같습니다. 하고 대답합니다. 그런 직원에게는 질문을 다시 합니다
수당도 더 많은 금액이고 사고 위험은 매우 높고 사고가 나게 되면 자칫 죽을 수도
있는 위험한 작업이라고 하면 전부 no라고 대답합니다.
저는 이 말을 꼭 합니다. 내가 다치거나 죽을 수도 있는 작업에 대해서는 회사에 사장이 와서
억만금을 준다고 해도 지금 같이 no라고 대답하라고 그리고 일 하는 중에 위험하다 싶은게
있으면 절대 하지 말고 나한테 얘기 하라고~ 저희 회사 직원들 평균 연령이 서른 정도 밖에
안됩니다. 현재 자리에서 일 한지 8년이 넘었는데 중대재해 사고 한 번 없었습니다.
내가 다치거나 죽을 위험이 있는 일은 절대 하지마라! 위험한 작업 지시에 대해서는
거부해라! 강조하고 호통칩니다
일반인에게는 거부할 권리도 있고 요구할 권리도 있지만 군대는 그게 안되죠
세상이 바뀌고 있습니다. 군대도 바뀌어하 합니다 내가 다치거나 죽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면 보고하고, 건의하고, 시정되도록 해야합니다.
중대재해처벌법이라는 법이 시행된 이후 대기업에서는 안전에 관련된 예산을 대폭 늘렸습니다.
하지만 인식은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우리 회사에 일하는 근로자가 죽거나 다치면 안되서
안전 예산을 늘리는게 아니라 우리회사에 일하는 근로자가 죽거나 다치면
우리 사장님이 처벌 받으면 안된다입니다.
국가적 재난에 군이 투입 되서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지키는 건 군인으로서의 본분입니다
하지만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군인의 안전에 대해서는 누가 책임을 져야하고 보호 해야 되는 겁니까?
지휘관이 안전에 대한 지식이나 인식이 부족하다면 앞으로 차근차근 교육을 통해 전문지식을 갖추고
또 그에 특성화된 전문 인력도 따로 직급을 두어 군에 투입하고 하면 됩니다.
당장은 최소한 대민지원에 있어서 만큼은 관할 지자체에 안전 관련 부서 담당자나
소방서 관계자의 관리감독 하에 안전에 대해서 만큼은 위임을 하고 안전조치가
미흡할 경우 작업중단에 대한 권한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세상이 바뀌었습니다. 이제 군대도 바뀌어야 합니다. 군인에 대한 존중과 예우도 더 높아져야합니다.
일손이 딸리는 농번기 대민지원 나간 군장병을 마치 머슴부리듯 하는 시골 사람들 분명 있습니다.
군장병이지만 누구에게는 세상 둘도 없는 귀한 자식입니다.
세금으로 입혀주고 먹여주는게 아니라 꽃다운 청춘에 국법으로 인해 강제로 동원된 군인들입니다.
해병대 지원하지 않았냐구요? 그럼 더 대우하고 존중해 줘야 하는겁니다!
권력있고 돈있는 집 자식들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다 알잖습니까?
해병대 지원한 우리 아들들 그런 있는집 자식들과는 생각하는 사고방식부터 다릅니다!
더 대우해주고 존중해주고 아껴줘야 하는 해병대란 말입니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핑계로 소모품으로 생각하고 막 대하지 말길 경고합니다.
兵1292기 故채수근 상병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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