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롱 타임 어고우,
아주 오래전 일이었지예.
가족 모임이 있어, 오랜만에 다 같이 모이는 자리였지예.
제가 특히 예뻐하던 조카가 그 당시 5살이었는데,
오랜만에 본 조카가 저에게 한 마디 했지예.
"삼촌, 머리 잘랐네?"
그래서, 제가 한 마디 했지예.
"삼촌 머리 자르니까, 잘 생겼어?"
그러니, 조카 왈...
"으응~~그건 아니고."
어지간하면 잘생겼다고 해줄 만도 한데, 애들은 역시 솔직하더라고예.
결국, 잘생겼다는 소리를 듣고 싶었던 저는,
조카에게 회심의 한 마디를 했지예.
"그럼 앞으로 너랑 안 놀거야."
그리고 이어지는 조카의 답변.
"으응~~안 놀아줘도 안 잘생긴건 안 잘생긴거야."
조카의 마지막 답변을 들은 우리 가족들은 모두 뒤집어지고 말았지예.
역시 애들은 솔직하다면서 사람 볼 줄 안다고.
그 한 마디로 저는 그냥 애들이 봐도 못생긴 사람이 되었던 기억이 나네예.
그 당시 5살이었던 조카는 벌써 23살이 되었고,
저 얘기를 해줬더니,
자기는 기억이 안 난다고 발뺌을 하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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