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란 멀쩡하고 바른 표현이 있음에도
서민이란 표현과 동료 시민이란 표현이 있다.
서민이란,
국어원 사전 기준
'아무 벼슬이나 신분적 특권을 갖지 못한 일반 사람, 경제적으로 중류 이하의 넉넉지 못한 생활을 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즉, 계층적 표현으로
지위를 기준으로는 아무 특권이 없는 사람
경제적 기준으로는 중산층 이하를 의미한다.
이에 대응하는 영어 단어도 '평민'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국민 중 일부를 지칭하기에 이 표현은 국민을 대표할 수 없다.
정치인들은 국민들께 서민 아니고 국민이라 불러라.
자 그럼 다음으로 지랄 맞은 '동료 시민'이란 표현을 보자.
동료 시민은 다인종, 다민족, 다문화, 다종교로 구성된 미국에서 처음 사용된 표현으로 알려졌다.
반만 맞고 반은 틀렸다.
동료 시민의 어원은 'My fellow citizens' 이다.
케네디, 오바마 등이 주로 연설문 시작시 사용하는 말로 번역하자면,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이다.
즉, 오바마나 케네디가 연설 시작시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이렇게 인사를 하며 시작하던 것이 'My fellow citizens' 이란 말이지,
'동료 시민'이란 괴상한 말은 아니다.
'동료 시민'은 잘못된 콩글리쉬 번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료 시민이란 표현을 쓴다면, 동료에 대한 의미를 알아야 한다.
동료의 사전적 의미는,
[同 僚 ]
즉 A라는 정치인이 '국민 여러분'이 아닌, '동료 시민 여러분'이라 말한다면,
이 표현은 A라는 정치인과 함께 일하거나 활동 중인 시밑 혹은 국민들만 지칭한다.
매우 협소하고 편 가르기가 눈에 들어온다.
A라는 정치인의 동료보다 반대어인 '비동료'가 더 포괄적이고 광의의 표현이다.
국민 중 대다수를 표현하려면 '비동료 시민 여러분'이 차라리 옳다.
'비동료 시민 여러분'이라니, 이 표현도 사실 괴상하다.
그냥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이라 표현하면 될 것을 애써 콩글리쉬로 번역해 '동료 시민'이라 표현했기에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이다.
즉, '서민'과 '동료 시민' 이란 괴상한 표현이 아닌,
'국민'이란 표현이 옳다.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이 말이 그렇게 어려운가?
인민은 공산권 언어라 기분 나쁘고,
백성은 봉건적 언어라 왕이나 써야 할 것 같고,
민중은 어느새 당파적 색채를 띄게 되어 주류에서 꺼리고,
시민은 유독 행정적으로만 받아들여지는 한계가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독립선언서에 쓰인 '민중'이나
민주시민을 의미하는 '시민'을 선호하긴 합니다.
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 (고 노무현 대통령)
영어로는
국민 [國民]
1.people 2.public 3.national 4.nation 5.citize
국어 사전에선,
국민 [國民]
1.한 나라의 통치권 아래에 있는 사람
2.국민으로서 자격을 가지다
도대체 모르면서 아는 척하는 수준이 한 씨와 유사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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