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 제작진이 차 타고 가다가 우연히 개 폭행하는 사람을 목격함
개 폭행범은 놓침
수술로 살아남
착하고 순수한 시청자들은 폭행 당한 황구가 너무 불쌍하고 처참한 모습에 슬퍼하고 폭행범에 분노하며
제작진과 수의사에게 박수를 보냈을 것임...
그런데 캡처를 처음부터 천천히 다시 잘 보면 뭔가 이상하지 않음?
수의사가 현장에 도착할 때의 모습임
뛰어서 왔나? 대중교통으로 왔나? 그냥 가방 하나 메고?
애초에 제작진이 차 타고 가다 맞닥뜨린 상황이었으니 차가 다닐 수 있는 곳임
이후 장면을 보면 알 수 있듯이 119 구급차도 충분히 들어옴
그런데 수의사는 왜 뛰어옴?
저 수의사가 있는 병원은 서울 종로구임
사고 현장은 경기도 하남시임
개가 죽어가는 위급한 상황인데 굳이 멀리 떨어진 종로구의 수의사를 부름?
수의사가 도착했음에도 119를 불렀음
현장에서 가까운 마천 소방서에서 신고 단 6분만에 왔음
119의 역할은 응급처치와 환자의 이송 아니겠음?
119 부를 거면 그럼 수의사는 왜 왔음?
수의사가 현장에 있지만 없는 것과 똑같은 상황이라면 119를 부르는 것이 이해가 됨
뭐 방송이라는 특성상 특정 병원의 수의사를 고집하는 부분은 넘어가더라도
119를 불러 황구를 싣고 종로구 동물병원으로 데려간 후에 박정윤 수의사의 치료를 받는 것이 그나마 자연스러운 순서이고
만약 수의사가 의료 장비와 차량을 가지고 왔다면 119를 부를 필요가 없었을 것임
방송대로라면 수의사가 현장에 있어야 할 이유는 없음
뭐 동물을 사랑하는 수의사로서 참혹한 현장에서 말을 잇지 못하는 애처로운 연기를 하기 위해서라면 모를까...
수의사가 황구를 일단 옮기겠다며 본인 체구만큼이나 큰 황구를 들어 올리는데...
황구가 처음 누워 있던 곳도 바닥이고
옮겨져 응급처치를 받은 곳도 바닥임
치료가 잘 되는 바닥이 따로 있나?
이게 수의사가 들고 옮기는 모습인데 안정적인 환자 이송의 모습으로 보임?
엑스레이 촬영 결과 황구의 주 부상 부위는 안면부와 턱 부분으로 불행중 다행 척수 신경 등의 손상은 없었으나
현장에서는 이를 알 수 없었으므로 함부로 들고 옮기는 것은 부적절해 보임
그런데 왜 수의사는 바닥에서 바닥으로 황구를 옮기는 큰 의미가 없는 행동을 했을까?
여성 수의사가 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낑낑대는 모습을 연출하려 한 것일까?
저 장면들은 사고 당일의 모습이 아님
황구가 폭행 당한 날 제작진은 황구를 그냥 놔두고 갔음
다음날 황구가 죽었을 것으로 여긴 제작진은 현장을 다시 찾음
아마도 황구의 사체를 가지고 촬영 분량을 만들어 보려 수의사를 부른 것으로 여겨짐
황구가 죽었을 것을 전제로 하였기에 수의사는 의료 장비도 거의 안 가지고 온 것임
그런데 기적적으로 황구는 살아 있었고
이때부터 제작진은 폭행 직후인 것처럼 연출을 하기 시작함
수의사를 마치 다급히 불러 뒤늦게 온 것처럼 뛰어 오는 장면을 찍음
뭐 황구를 보고 울먹이는 수의사의 마음 속 진정성 여부는 누구도 알 수 없을 것임
그러나 이미 상황을 알고 있으면서도 처음 접한 처참한 모습인 양 시청자들이 오해하게 한 것은 사실임
치료 장비가 없다보니 119를 불러야 했고
이미 죽음의 문턱에서 피 흘리며 하루를 버틴 황구였기에 체력적으로 수술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던 것임
그래서 수액을 맞으며 수술할 수 있는 몸 상태가 된 3일 후에 수술을 하게 된 것임
사고 당일 동물농장 제작진들은 황구가 죽은 것으로 알고 현장을 떠났을까?
제작진이 폭행범을 좇는 등 재연 화면 찍고 있을 때 황구는 살아서 숨쉬고 있었음
저렇게 흔들림 없는 카메라 초점을 맞추나
아무리 동물병원으로 이송해서 치료해도
늦지 않았던들 저걸 태연하게 찍고 있는
카메라맨이 정상인가?
정말로 급박한 상황이었으면! 정말로 동물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만든 방송이었으면
리얼리티를 강조하는 저장면에서 카메라도
흔들리고 뛰어들어야 하는지 고민이라도 하는
모습이 보이는게 맞는거지
정말로 개가 죽어가고 있는 급박한 상황이면
카메라고 뭐고 일단 내려놓고 도와야 하는게
맞는데 언제나 흔들림 하나 없는 당신의 촬영
기법에 박수를 쳐줍니다
아주 직업정신이 투철하시네~~~
여러분 제발 방송으로 나오는것
절대 믿지 마세요
저것들은 긴박한 상황 연출로의 시청률이 더 중요한
인간들이라서 1초만에 구조해야할 동물들도
살이 썩어 문드러질때까지 대기해 달라는 인간들입니다
시청률을 위한 것이라면 없는 병도
일부러 만들어서 덧입히는 인간들이 방송국 인간들임
마지막으로 저기에 나오는 수의사들도 절대 믿지 마세요
돈주고 병원 홍보하러 나오는
일개 동물병원 의사 자격증 가지고 있는
사람일뿐
여태껏 방송에 나온 수의사들 있죠?
동네 다녀보면 훨씬 더 좋고 실력 있는 수의사들
널리고 널렸어요
방송에 속지 마시고 자신이 겪어본 최고의
동물 병원으로 가시길 권장 드려요
모르지 않을텐데 울먹울먹 눈물질질 짜던거
가증스럽네
카메라 던지고 119부르던지 차로 싣고 가는게 맞음
이 능력이 없는 사람들은 2찍이 되는거겠죠?
저편에서 뭔가 의구심이 들기시작했음
아 이거 조작가능성도있겠구나..
그후로 그냥 쇼프로그램으로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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