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딜가나 애들 모아놓고 온갖 지적질과 훈수 두기를 좋아한다는 그가
오늘 보여준 모습은 그야말로 골목대장 역할이었다.
어찌보면 포장마차에서 혼자 주절주절 대는 적당히 취기오른 아저씨
같기도 하고 소통이라 하기엔 이름까지 알 정도로 자주보고 계란후란이
맛본 적 있을 확률이 높은 대통령실 기자단 모아놓고 하는 원맨쇼
같기도 했다.
스스로 존나 잘했다고 만족한 날이 아닐까 싶다. 길들여진 기자단에게
반말까지 섞어가며 "1개만 하자! 응 그래 그래! 장그래! " 대국민 담화
라는 이름을 붙여놓고 X앉아서 술자리 만담하듯 별 제한없이 혼자 떠
들 수 있는 자리인데 얼마나 편안하고 스스로 자심감 있었을까?
조국 법무장관 후보 때 기자회견 당시 "왜요?" 라고 다이렉트 하게 지르던
기자들은 보이지 않았다.
어짜피 오늘 국민들이 뭘 기대한 건 아니다만 역시나 하는 확신은 들게
해준 하루가 아닌가 싶다. "윤스방님! 잘가입시다! 이제 고마 드가이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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