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삼성전자 고위직 임원 퇴사자가 작심 발언을 읽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나름 IT쪽 전문가 출신답게, 속시원하게 명확하게 집었더군요.
1. 세계 1위만 살아남는 시장
이제는 전세계 1위 기업만 살아남을 수 있는 시장으로 21세기 IT산업은 재편되었다고
합니다. 즉, 2등은 시장에서 지배력을 발휘할 수 없는 새로운 마켓이 도래했다고.
세계 1등이 되지 못하면 2등이나, 5등이나, 10등이나 다 똑같은 루저가 되었다.
2. 막상 삼성이 세계에서 1위하는 제품이 있느냐 ???
없다고 합니다. 갤럭시는 아시다시피 저가형 A 모델이 출하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S모델은 국내 판매량이 50%가까이 되는 국내용 폰으로 전락을 했고, 가전은 LG,
파운드리는 TSMC, HBM은 하이닉스.....
즉, 국내 1위기업이라는 허울좋은 왕관에 취해서 시장 경쟁력을 다 잃어버렸다고.
3. 미래 먹거리가 없다.
네, 없습니다. 파운드리 마켓은 기하급수적으로 커가고 있는데, 삼성전자의 마켓쉐어는
해가 갈수록 쪼그라 들고 있고, 기존 고객들도 다 TSMC로 빼앗겼죠 ?
OLED도 스마트폰용이 주력이었는데, 이 역시 경쟁이 심화되었고, 대형 패널은 LGD가 꽉잡고 있고.
겨우 D램만 남아있는데, 이것도 중국의 추격이 심각하고. 즉 5년, 10년뒤 먹거리가 삼성전자는
없습니다.
4. 획일화된 관료적인 조직 문화.
제일 심각하죠. 기술자들은 다들 떠납니다. 그러면 쭉정이, 신입 그리고 문과생들이 다 요직을
차지하게 되죠. 그러면 다시 원가절감을 들고 나올것이고, 제품은 산으로 갈것이고, 품질은 개판
투자 적기를 놓치거나, 엉뚱한곳에 투자를 하겠죠.
삼성이 망하면 대한민국 경제의 한축을 담당했던 거대 기업에 금이 쫙 ~~~~ !! 가는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가전, 통신기기, 반도체 메모리, 파운드리 이렇게 각자 회사로 쪼개지는것이 대한민국을 위해서
더 좋은 선택일것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삼성은 본인들의 자본력으로 알게모르게 본인들의 입맛에 맞는 대한민국을 만들려고 했던 전력이 있는
회사라서, 마치 일본이 패전후 재벌해체를 당한것 처럼, 삼성전자도 해체를 하면 더 각자 발전하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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