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병사가 자살 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옜날 생각이 나더라구요 병원에서 막 돌아오던 시점에 들어온 막내녀석이 손목을 그었습니다.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ㅎㅎㅎ 이해도 해보려 했지만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전 그날도 무릎에 차는 피를 주사기로 뽑으며 체력 테스트를 했습니다. 이녀석은 멋만 잔득 들어서 이곳에 오고싶어 했더군여...
가끔 그런 사람들이 간혹 옵니다. 결국 가지요. 좋게 가던 안좋게 가던 적응하지 못합니다.
그 녀석은 결국 영창에가서 불명예전역 합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그녀석의 마음이 이해도 됩니다.
바다에서 해엄치는 상어를 보니 자기도 오고싶었던 겁니다. 막상 들어와보니 자기만 붕어인거죠. 모든 현실이 꿈꾸던것과는 다른겁니다. 숨도 안쉬어지고 있으면 있을수록 죽을것만 같고... 그랬겠죠... 지금은 이해 합니다.
모병으로 뽑는 부대 인원들도 부적응자는 많이 나오더라구요...오기싫은 군대 끌려온 병사들 오죽하겠습니까...
대체복무라던지...징병 시스템을 개편해야 이런 비극이 없겠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남겨진 가족들이 걱정입니다.
아덴만에 우리국민 몇명 구하러 해군이가서 목숨걸고 총도맞고 그렇게 모두 구해서 왔습니다. 생명은 소중합니다.
제발 자살 좀 하지맙시다.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