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55 오넙니다.

어지간하면 답글 안남기려다가 또 볼일이 있겠다싶어 글 남깁니다.

55 오너를 향한 일방적인 마녀사냥도 싫구요.

그냥 편하게 적을게요.

전 달리는거 구경하는건 종종 하지만 직접 달리지는 않는 오넙니다.

서킷은 가지만 구경만 하지 서킷데이에 참가하지는 않는 사람입니다.

그길은 출퇴근 길이라서 언젠가부터 퇴근길에 그리 몰려 자연스러운 놀이터가 되었더군요.

그런데 말이죠.

가끔은 지나는길에 테스트 하는 차들과 물리기도 하고,

때론 담배 한대 피고 가는길에 물리기도 하는데요.

제가 추월해 나갈때는 딱 한가지 입니다.

세금내고 이용료 내고 다니는 길은 아니지만 그거에 대해서는 저도 민자고속도로 진입 전이기때문에 왈가왈부 안하렵니다.

다만, 편도 3차로중에서 최소한 1개 차로는 열어두고 테스트 한다면 별 관심없습니다.

뭐가 더 빠른지 뭐가 더 느린지 별로 관심 없으니까요.

그런데 말이죠.

80km/h 도로에서 60m/h 혹은 그 이하로 속도를 줄여가면서 3개 차로를 모두 점령하는건 맞습니까?

그길이 젊음을 불태우는 도로니까 모든사람이 이해해야 합니까?

제가 추월해 나가면 사고유발이라는 생각에 화도 나고 불안도 하시죠?

80km/h로 주행하고 있는데 좌우 옆에서 두배는 빠른 속도로 지나가는 네댓대 차들 보면 순간적으로 얼마나 무서운지 아세요?

제경우는 아니라 칩시다.

그래도 아닌건 아닌겁니다.

도로 다 막고 신나서 즐기는거 이해 못하는건 아니지만 답답합니다.

그래서 추월합니다.

가해자가 피해자 되는거 한순간이죠?

말씀대로 같이 달릴 생각 없었고 비교해볼 생각도 없었습니다.

단 1개 차로라도 비워놓으셨더라면 말이죠.

거기 몰려있던 다섯대 차량이 모두 일행인지 아닌지 저는 모릅니다.

액센트가 있었는지도 사실은 잘 기억나질 않네요.

제 기억에 남는건 제네시스 쿠페였습니다.

왜냐고요?

청명 ic로 진입하려 할때 제 앞으로 들어와서 제동을 건 제네시스 덕분에 저도 덩달아 급제동을 했고,

뒤에서 스키드 음이 나는걸 들었거든요.

MRT이준상 님 무리와 달릴 생각이 있었다면 애초에 오픈한채로 주행하지 않았을거고,

평소 같았음 그대로 헌릉으로 갔을테니 제 앞으로 제네시스 쿠페가 들어와서 제동할일까진 없었겠죠.

그정도로 달리는거 좋아하시는 분이시면 앞차의 선행차의 전방까지는 시야 확보 해주셔야죠.

쏘다보면 이러저러한 오해거리가 참 많은데요.

하실말씀이 있으셨다면 그때 사인 주시지 그러셨어요^^

그럼 인사 몇마디 하고 커피라도 한잔 할 수 있었을텐데요.

물론, 제네시스 쿠페가 일행이 아니라시면 할말은 없습니다.

그랬다면 저 역시도 거기에는 할말 없구요.

앞차가 급제동시에 따라서 제동한것 뿐이고, 뒷차량 운전자가 급제동한것에는 제 책임은 없으니까요.

제가 뭐한다고 뒤엣분 엿먹으라고 램프 입구에서 급제동 했겠습니까?

오해는 풀렸으면 좋겠구요.

그냥 서로 입장차이였다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달리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기껏 준비하고 한바퀴 돌려고 준비하고 나왔는데 고춧가루 껴서 제대로 테스트 못하셨을테고,

제 입장에서는 제가 더 빠를거란 착각(?)을 하고 앞에 3개 차로중에서 벌어지는 사이로 추월을 시도했던게 아마 무리였나보군요.

일단, 그 점에 대하여는 사과 드리겠습니다.

만나서도 그부분만큼은 사과할 용의도 있구요.

그런데 말이죠.

열몇분이 벼르고 있다는 표현은 틀린것 같습니다.

벼르다는 단어는 충분히 협박성으로 들려서 말이죠 ^^

그정도였다면 혹시 놀이터에서 보았을때 말씀을 해주시지 그러셨어요?

그랬담 사과를 하던 사과를 받던, 싸우던 말던 했을텐데요.

말씀대로 동네 양아치도 아니고 말이죠.

글로 적자면 참 오해가 많은게 사실이라서요^^

뭐 암튼, 제 입장은 그렇구요.

달리는걸 좋아하지만 전 사고가 무서워서 모르는 분들과는 달리지 않아요.

서로 사인도 안맞을뿐더러 혹여나 사고라도 나면 과실상계여부에 골치아프거든요.

아는 사이라면 서로 어느정도는 묻고 가겠지만.

그래서 지인들과 함께가 아니라면 무리해서 달리지는 않아요.

그날도 제 입장에서는 그다지 무리였다는 느낌은 아니었구요.

댓글 보니까 정말 대단하던걸요? ^^

수입차 탄다고 국산차 무시하는 따위의 그런 행동은 아니었구요.

수입차 탄다고 국산차 안타는거 아니거든요.

운전자 모두가 차에서 내리면 다 보행자 되는거에요.

저도 국산차로 끝까지 가보았고,

동탄에서도 종종 e92/3 M3 슈퍼차져, SL55 스테이지3 정도까지는 무리없이 이겨도 봤구요.

객관적으로 체감상  '빠르다'고 느낄만한 차량은 SLS 정도거든요.

그러다보니 어지간한 차량은 튠이 되어있으나 안되어있으나 대충 스펙으로 짐작이 되어서 안달리는거에요.

한번 해보자고 하셨을때 제가 거절했던것도 거론하셨길래 토를 다는건데 말이죠.

비슷비슷한 차량끼리 하나 손대고 달려보고 또 손보고 달려보고 하는건 이미 예전에 손 놨구요.

지금 타는 차들은 전부 순정이랍니다.

달리기 위해서 SL을 타는것도 아니고 오픈에어링이 좋아서 타는거구요.

그러니 아마 이준상님도 저와 같은 입장이었다면 거절했을거에요.

앞에 나서지는 못하고 뒤에서 숨어서 터는 스타일도 아니구요.

제안하셨을때에는 별로 내키지 않았는데 어차피 서울 들어가는 길이고 그날은 BMW 모임이었는지 한차종만 많이 있길래

더 볼것도 없겠다 싶어서 따라 나선거죠.

터널 진입하기 전에까지라도 차선 하나 내주셨으면 1차로에 붙었던 SM7도 저도, 얼른 지나갔을거에요.

만약 1차로 터널 진입전 저와 나란히 주행하던 은색 SM7도 출력이 나와주었다면 추월을 시도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비켜주지 않은건 혹여나 터널 중간에서 선행차들이 방해될까봐 그랬다는것도 알아요.

글 적으실때에는 전부 다 적으셔야 서로 오해가 없어요.

사과 할일도 사과 받을일도, 사실에 기인해서 발표하셔야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도 더하거나 뺄것 없이 사실에 대하여

인정하거나 부인하거나 하겠죠.

그리고 제 덕분에 55 타는 다른분들까지 매도된 감이 없지 않은데요 사과 말씀 드립니다.^^

악의가 있는 행동은 아니었다는 점 알아주셨으면 해요.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