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m.bobaedream.co.kr/board/bbs_view/accident/755632
사고 글 원문 링크 입니다.
현재 사건이 금일 2022년 12월 28일 부로 개인합의로 종결 되었기에 가해자분 차량의 번호판이 영상에선 노출 되어 계속 게시가 어렵다고 판단, 영상링크 URL주소를 내릴려고 합니다.
이점 너른 양해 바랍니다.
일단 후기 자체는 그래도 합의되어 수리를 받고 정리 하였으나, 그간 썰을 풀어도 괜찮겠다 싶어 후기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먼저 빠르게 보시고 스크롤 내리실 분 들을 위한 간단 요약
1. 사고 처리를 원만하게 하고팠으나, 합의점이 서로 달라 결국 정비소 입고후 수리 진행. (사업소 입고)
2. 수리 자체는 해결되어 종결.
3. 근데 이거 범퍼가 플라스틱이라 그런지 벌써 이색 된 게 보임.
(사업소라고 완전히 이색을 잡아서 도색을 하진 못 하는구나..)
대충 이렇습니다. 범퍼는 교환 안해도 도장을 새로 했더니 광이 쥑여줍니다 ㅋㅋㅋㅋ
뭔가 티가 날 듯 안날 듯 주변에선 다들 이색 보인다 그러고,
저는 이게 티나 날둥 말둥 모르겠고....... 그러네요;
지금부터는 주절 주절 입니다.
일단 이 사고에 있어 가장 고구마 포인트는
"사고 낸 가해자가 동네 건너건너 지인이다."
란 점이네요.
일단 이 분은 저희 어머니 지인 보다는, 가족과 다 같이 서로 아는 사이라고 할 정도로 무방 합니다.
저희 가족이 주로 이 사장님 가게를 자주 방문했고, 최근에는 이용 할 목적이 사라져 뜨문 뜨문 했으나, 오늘 일 이후로 아무래도 저 때문에서도 부모님 조차 더이상 방문 안 하실 것 같습니다.
일단 사고 이후 먼저 이 사장님의 태도는 과연 어떻게 나올까 궁금 했습니다.
1. 지인이라며 무조건 봐달란 식으로 억지를 부리실지,
2. 지인이더라도 정상적인 절차를 진행 하실지.
네, 그렇습니다. 1번이었습니다.
일단 처음 한마디는 사고 당시와 똑같은 "봐주면 안되겠냐" 였었습니다.
처음엔 저도 뭐 다 괜찮다 싶다가도, 일단 좀 있어보셔라. 얼른 합의 보시고 털어내시고 싶은 마음은 이해 하나, 이따 문자 드리겠다. 저녁시간이니 저녁 드시고 제가 이따 문자 드리겠다.
라고 하고 바로 제 보험사에 연락하여 영상 과실 분석을 요구 했습니다.
앞서 보배드림에 사고 글을 작성, 선배님들의 의견도 여쭤보았구요.
보험사에서도 영상 분석 후, 완전한 정지 후 후진으로 접촉이 일어났기에 피해자가 맞고, 제가 가입 된 보험사에선 당장 할 게 없으니 접수보류? 해서 그냥 상대 보험사로 부터 피해 구제를 받으면 된다고 하더라구요. 종결 되면 그대로 끝 이라고 하면서요.
그래서 보배드림 게시글의 답변내용과 본인 보험사의 답변으로 '아, 다행이다 과실 안 잡혔구나..' 생각들어 깊은 안도 이후, 합의를 위해 연락을 드렸으나, 이미 가해자 사장님이 어머니와 연락을 하셨더라구요.
그러고 어머니께서 퇴근 후 저에게 말 하기를,
1. 이 이모는 보험접수를 최대한 안 하고 합의를 하고 싶어 하더라.
2. 아마 현금으로 합의를 종용하려고 할 거다.
3. 그러니 일단 너가 해결 시도를 하고, 정 애로사항 생기면 와서 말 해라.
였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출근 후 일 하면서 일단 현금으로 합의 하려면, 견적이 필요 하겠다 느껴 "일단 정비소에서 견적을 낸 후, 견적 비용 토대로 합의를 하는 것 으로 하고 나중 견적서 발급 후 연락 드리겠습니다." 라고 문자 연락 보내고 점심시간을 이용해 잠시 외출 하여 바로 회사 근처의 사업소에 입고 하여 견적을 짰습니다.
이날 다행히 일이 바쁘지 않아 상대적 시간여유가 많았음에 운이 좋았습니다. 아무래도 어딘가의 행운이 제게 온 것 같았네요.
역시나 조올라게 비쌉니다. (키로수 왜 이상하게 찍혀있지)
그대로 문자를 통해 '견적이 이렇게 나왔으니, 보험 접수를 해 주시거나 합의 진행을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라고 보냈으나,
돌아온 연락은..
"내가 아는 공업사가 있는데 거기서 하면 안 될 까?"
였습니다. 이제 여기서 슬슬 좀 합의를 하고 싶은 마음 보다,
그냥 수리를 진행 해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면서 좀 마음이 굳어지려 합니다.
계속 자기 가게일이 힘들다는 둥, 본인 보험 등급과 최근 사고로 인해 보험 처리하기가 부담 된다는 둥, 그리고 견적서가 너무 비싸다는 둥.......
일단 합의는 봐야 겠으니, 해당 공업사의 주소를 달라 했습니다.
그리고 해당 공업사도 견적을 짜봅니다.
? 대충 공업사 견적도 50이 넘네? 엥 뭐야...?
싶어, 그냥 이 견적서 또한 사진을 보내주고 "해당 견적서를 받아보니 이렇습니다. 비용이 비슷하니 사업소 입고를 원합니다. 확인 하고 진행 해 주십시요." 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후 온 연락은 또 한결 같은...
네 뭐 또 고구마 연속으로 4개 먹는 듯 한
"그냥 공업사 수리 해 달라, 이모가 가게 힘들어서 그런다, 보험 접수 하기에 부담되고 사업소 견적도 부담된다"
그래서 그냥 아.... 뭐 그래도 지인인데 공업소로 발을 돌릴까... 하다가,
"가족끼리 다 아는 사이인데 아는 사이에 이러지 말자 어머니도 아버지도 다 아는 사이인데 좋은게 좋은거라고 원만하게 했음 좋겠다"
.....? 합의 보실려다 힘드셔서 실성하셨나...... 왜 갑자기 개인 사고에 부모님을 끌어들이나 싶었는데,
예 뭐.... 계속 이런 내용이 반복되는 대화내용 이어서,
'그냥 합의는 힘들겠고 사업소 입고 하겠다. 더 이상 합의점 찾기가 힘들다. 웬만해선 좋게 가는게 좋다지만 개인적인 사고에 우리 부모님은 왜 끌어들이고, 왜 자꾸 나한테 합의를 강요 하시냐. 방금 대화로 마음 굳어졌다. 합의 안보겠다. 알아서 처리 하시라. 보험접수 하시고 문자로 접수번호 주셔라'
라고 결국 저도 흥분해서 쎄게 나갔습니다.
에후..... 솔직히 제 기분만 말씀드리기엔 너무 짜증나고 화나고 스트레스 받는 대화 내용 뿐 이더라구요.
피해자가 가해자 눈치봐서 여기저기 견적 짜고.. 사정 맞춰줘야 하고 눈치봐야 하고.. 왜 그래야 하지? 모르는 사람이었어도 이랬을까? 하다가 트리거 맞은 듯 부모님 얘기 나오자마자 눈 뒤집히겠더라구요.
그러고 하루 뒤인 금요일, 다행히 회사는 모종의 사유로 하루 붕 떠서 놀게 된 김에, 겸사겸사 사업소에 차를 던지듯 입고 했습니다.
근데 입고 하는 순간에도 너무 막 계속 스트레스중첩에 혼자 열받아서 흥분상태고 화나고 이러니 지인이고 나발이고 그냥 내가 편해지고 싶더라구요.
그래서 입고 후 렌트를 요청 했습니다. 토요일 특근도 당시 있다고 들었고 (결국 집오는 길 특근 취소되었다고 연락 받고 안도했지만요), 또 다음주 수리 출고까지의 교통 불편을 생각해서 요청 했으나,
"아직 상대분이 보험 접수를 안하셨는데요;;;"
.......??????? 아니 씨 ㅋㅋㅋㅋㄱ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이걸 자차하고 구상권 던질까... 경찰 접수 할까.... 어쩔까..... 현장에서 고민 하고 있다가, 장거리 업무 나가신 어머니께 연락이 옵니다.
"아들아 결국 차 사업소에 넣었니?"
/" 예 지금 막 입고 하려고 차 가져왔습니다. "
"어 그 이모가.. 수리되면 자기가 결제 할 거라고 그냥 그렇게 처리 하자고 하네? 일단 집으로 와"
/" 그럼 집에 갈 차가 필요 한데 어떻게 집을 가요 어머니 "
"? 버스타"
/" ? 그럼 내일 특근이랑 다음주 출근은요. 통근버스도 미운행인데요 "
"아?"
????????
네 뭐.... 어이없는 상황 터진거죠.
더군다나 일반수리 입고시엔 사업소에서 대차 지급조차 해줄 수 없는 상황이고......(보증수리가 아니고, 개인 비용 들여 렌트 후 청구 할 수 있겠지만 이는 온전히 제가 결제 후 상대에게 민사 청구인 것 으로 알고 있어서 골치 아플 것 같고 말이죠...)
일단 ㅋㅋㅋㅋㅋㅋ 결국 택시타고 집 왔습니다. 사업소도 금요일 오후에 입고 한 거라 월요일에 작업 시작 될 것 같다고 하니 월요일날 재요청 해봐야겠다 싶었죠.
그러고 월요일,
예 그냥 뭐 어머니 타시라고 제가 샀던 넥쏘를 제가 탑니다.
그리고 일단 수리 진행 해달라, 아마 수리하고 저쪽에서 알아서 결제 하지 않겠느냐, 아니라면 직접 결제 후 내용증명을 통해 청구 해야 할 것 같다.
라고 해서 일단 수리는 시작 됬습니다. 입고 했는데 빨리 수리 하고 출고 해야죠 뭐.
이제 끝은 무조건 좋지 않음을 직감으로 느낍니다.
그러고 오후, 연락이 옵니다.
" 차 수리되면 연락 달라. 결제는 내 알아서 하겠다. "
식으로 간결하고 짧게 얘기 오길래 렌트고 교통비고 뭐고 일단 수리만 받자 싶어 알았다고만 했습니다.
그러고 화요일인 어제만 해도 내용증명 양식 구하면서 이걸 복기를 뜨느냐 마느냐 혼자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갤럭시 전화 자동 녹음기능이 이럴 때 제 일을 하는 느낌 이네요.
그러면서 일 할려니 정말 힘 빠지고 정신 없고 힘들고...
일하다가 혼자 화나서 막 속으로 삭혀보고, 또 시간지나 좀 일에 집중하려니 계속 생각나고....
아주 혼자 찌질함의 극치를 달립니다 ㅋㅋㅋㅋ.
그러고 수요일인 금일, 회사 연휴덕에 오전에 늘어지게 잠이라도 자서 스트레스를 없애봅니다.
화를 삭히고 보니, '나도 참 너무했었나' 싶은 생각도 들고, '아니, 모르는 사람 이었으면 이렇겐 안 했을 걸' 하는 여러 찰나 생각이 돌때, 정비소 연락이 옵니다. "오늘 오후 출고 가능하세요 고객님"
그러고 문자로 연락 날려 봅니다.
금일 출고 되니 확인 후 결제 진행 해 달라 라고, 해당 사업소 주소를 날립니다.
그러고 오후 늦게 완료되어 출고 된다 연락 오길래 출고 받으러 갔다 이제 막 집와서 주절 주절 후기 썰 풉니다.
참.... 좋았다면 좋았고 나빴다면 나빴을 후기 입니다.
그래도 결과는 원만하게 진행 되었습니다. 라고 해도 되겠네요.
범퍼가 그간 온전치 않았는데 최대한 살리신 작업자님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근데 이거 이색이 있는거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하고 그러네요.
띠-용.
일단 이걸 자문 구해보니, 역시나 일단 플라스틱과 쇠판 차이라 완벽 한 기계식 도색이 될 순 없지요. 또, 차 나온지가 10년인데 10년 세월을 맞은 도색판떼기와 새로 도색 하는 곳이 한방에 맞을리가.....
일단 이색이 너무 심하게 티나면 바로 다시 오는 것 으로 하고, 출고 하여 집으로 가져와 글을 쓰게 됩니다.
다 쓰고보니 엄청 길다란 장문 글이 되었네요.
남들이 보면 별거아닌 사고, 별거아닌 잘 된 수리 합의지만 혼자 끙끙대면서 이렇게 썰 한번 풀어봅니다.
가장 베스트는 역시 사고가 안 나는 것 입니다.
긁을 일어주신 보배 선배님이던, 읽으시지 않으셨던 보배드림을 하지 않으시는 분 들 이시건 모쪼록 사고 안나고 다들 안전운전 하는 그저 무난한 하루의 출근/퇴근/드라이브 되시길 기원 드립니다.
긴 장문의 썰을 읽어주신 분 들 지루하셨겠지만 그래도 봐주심에 감사인사 올립니다 (--)(__)(--)
이제 내일 당장 할 일에 추가 될 일은,
1.내일 낮에 차량 범퍼 다시 확인 하기
2.이왕 들릴거 견적서 영수증 가져가서 영수증 금액 환입 신청 하기(사업소에서 수리 진행시 견적서 금액 빼준다 했었는데 깜빡하고 몸만 갔네요)
가 남아있네요.
이만 글 줄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내용 추가
아, 아버지께서 엊그제부터 저와 같이 알펭이가 입고중이니 넥쏘를 돌아가며 탔었는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니쉬와 한판 싸움을 벌이고 오셨습니다 ㅋㅋㅋㅋㄱㅋㅋㅋㅋ
와 가니쉬만 긁혀서 진짜 다행이다 와 진짜 와.... 흰차라서 도색 진짜 힘든찬데 와..........
만간에 내년 초 가니쉬 교체수리 해야 겠습니다.
가니쉬 5.8만, 도색 10만 에 공임 하면 한 20만원 나오겠네용.
히힣
뭔가 이색이 막 당장 심해보이지도 않아서 이거 뭐 컴플레인이란답시고 당장 재입고 하기에도 이차 작업 했던 분께 죄송해지고 그러네요.
아는사람이 정말 무섭네요 ㅎㅎ.
이제 흘려 보내고 또 열심히 관리 하면서 내년을 맞이해야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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