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원래 sns 또는 커뮤니티를 하지 않던 사람인데, 답답하고 짜증나는 마음에 끄적여봅니다.
3월 8일 18시 14분경 교통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저는 1차선, 가해자는 2차선이고 저보다 뒤에 있었습니다.
주행 중 가해자가 갑자기 1차선으로 들어오며 제 조수석 펜더쪽을 가해자 운전석 앞 범퍼 부분으로 치고 2차선으로 그대로 갔습니다. 속도는 빠르지 않았지만 제 차는 그 충격으로 왼쪽으로 약간 밀렸고, 추돌 후 2차선으로 그냥 가는 가해 차량으로 보고는 어이없음과 당혹스러운 마음에 쫓아갔습니다.
마침 신호가 빨간불로 바뀌고 차들이 많아서 가해 차량 옆에 설 수 있었고, 창문을 내려 클락션 울리자 그 때서야 창문을 내려 미안하다고 갓길에 세우겠다고 했습니다..ㅋㅋ
갓길에 세우고 보니 5~60대쯤 되는 어머니뻘이시고 연신 미안하다고 하시길래 괜찮으시냐 묻고 대형사고로 이어지진 않았으니 알아서 보험처리를 하든 합의를 하든 해달라며 연락처 교환하고 제 차량 훼손된 부분만 사진 찍고 넘어갔습니다. 혼자서 힘드시면 아드님한테 연락하셔서 도와달라고 하시면 된다고 했습니다. 그 때는 저도 일이 있어 급히 가봐야했거든요. 그리고 살면서 감사한 일들이 많아 저도 배려하며 살려고 하고 어머니뻘 되시는 분이 얼마나 놀라셨을까 싶었습니다.
문제는 그 날 저녁부터였습니다. 본인들의 블랙박스 녹화된 영상이 없으니 저한테 보내달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출장 때문에 군부대 출입하는 중이라 블랙박스 가림막 씌워져 있어 영상이 매우 희미했습니다. 지나가는 전광판, 신호등 정도와 가해 차량이 치고 지나가는 소리 등..매우 희미해서 구분이 불가능할 정도였습니다. 어쨌든 보험 접수를 한다고 했는데 다음 날 되니, 저보고 보험 접수를 하라고 하더군요. 그 때까지만 해도 그래, 그렇게 해주면 되지라는 마음이었습니다. 저와 제 보험측은 너희가 잘못했으니 렌트비와 차량 수리비만 지급해라 다른건 그냥 묻지 않고 넘어갈 의향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제가 차선을 넘어서 박은거 아니냐며 인정 못한다고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2번이나 선처를 했는데 여기서부터 슬슬 화가 난 저는 경찰에 신고하겠다 하고 경찰서로 갔습니다. 제 얘기를 듣고 상대방에게 전화했습니다. 상대방은 자기 차 뒷바퀴쪽이 긁혔다고 진술하며 본인이 앞질러 있었고 제가 차선을 넘어와서 박고 간거라고 진술하더군요...ㅋㅋ그걸 들은 경찰은 신고는 받아주지 않고 상대방 말대로 너 잘못일 수도 있지 않느냐 하더군요.
너무 어이가 없던 저는 제 시간과 사비를 들여 도로 cctv 확인하여 증거 영상을 확보했고, 경찰에 근거로 제출 후 신고했습니다. 그 영상도 거리가 좀 있고, 앞에 탑차 등으로 가려 완전히 정확하게는 안나오지만 가해 차량이 제 차를 치고 지나간 장면은 찍혔습니다. 그 후에 갓길로 세운 것도요. 경찰은 그 영상만으로 상대방 불러 조사하더군요..;
그 영상을 본 아줌마는 처음에는 이해를 못하는 척 하다가 인정하고 보험처리 해달라고 전화했답니다. 그게 오늘(3월 21일)입니다. 이렇게 경찰 조사는 마무리됐습니다;;
오늘 상대방 보험 측에서 전화와서 차량 수리 맡기고 오는데 참..이게 뭔지 너무 허탈하고 어이없고 답답한 마음에 두서없이 그냥 써봤습니다..좋은게 좋은거라고 잘 해드렸다고 생각했는데, 참..어떻게 이 스트레스를 풀어야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ㅠㅠㅋㅋ
상대방.입장에서는 정말 착하신 분이구나란 생각을 가진 사람도 있지만.
호구구나. 바보구나. 이렇게 생각하면서 그걸 이용해 먹을려고 하는 사람이 있더군요
뭐든 사건은 그자리에서 증거완전 보존후에 합의하든비. 경찰 부르던지.해야합니다
절대 남의 사정따위는 봐줄필요없습니다
라인 레인 라인 레인
구분을 좀 합시다.
그리고 평소 본인의 블랙박스 녹화상태가 어떤 줄 알면
거기서 보험사를 불렀어야지 뭔 깡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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