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이었는데
유태인기업에 합병되어져
아주 자주 이스라엘에 가야했다.
당연히 독일 친구놈의 가이드대로
경유지는 당연히 그리고 반드시
런던 경우 혹은
스위스 경유
영국, 호주, 혹은 이스라엘 국적 항공기로
벤구리온 공항에. 도착하여 이민국 수속을 밟았다.
어느날 일정이 꼬여 호주에서 독일 경유 독일 국적 루프탄쟈 여객기를 타고 벤구리온 공항에 도착했다.
이미 이민국 수속에서 독일 국적기와 독일 도시 경유 줄이 구분되어져 있었다.
이미 독일인들에 한해서 유달리 입국시 빡세게 입국수속을 밟아야 한다는 건 익히 알고 있었지만 독일 국적 항공기 줄이 길게 아주 길게 그리고 난 그 줄에 설 수 밖에 없었다.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길게 늘어선 줄과 오래된 기다림 이후
역시나 난 내 여행용 가방을 탈탈 털어 테이블에 주욱 펼쳐야 했다.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여자애들의 단호한
그리고 대단히 불유쾌한 3-4명의 명령에 따라야 했다.
기분이 아주 대단히 불유쾌했다.
심지어 난 독일인도 아니고
아시아인인데
심지어 일본과 관련있는지 조차 질문을 받았다.
이민국의 심문에 난 오랜 경험으로 가급적 말을 아꼈다.
나 영어 쪼금 아주 쪼금해
라고 하니 ㅆ ㅂ 한국어로 적혀진 질문지를 눈앞에 들이대며
마치 추궁하듯이 질문을 하였다.
테이블 위에 늘어진 노트북 용도는 뭐니?
노트북 켜서 주로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실행해봐.
지금 당장,,,,,
이 이동용 폰은 어떤 용도로 사용하니?
이스라엘에 자주 오는 듯 한데 이번에는 왜 왔니?
지난번 지중해 해변서 발생한 테러 현장에 있었던 듯 한데 거기 왜 있었니?
다이어먼드 빌딩에도 자주 가는 듯 한데 그곳에 친한 다이어몬드 상인이 있는 거니?
주말에 가끔 사격장에도 가는 듯 한데.
우지 머신건이나 권총만 쏘지 크레모아 나 RPG를 사용한건 특별한. 이유가. 있는거니?
일반적이고도 상투적인 질문 이외에
사이사이에 유도 내지는 함정 질문을 넣어 노골적으로
다소간의 적의를 들어내며
단지 독일 국적. 항공기를 타고 입국한 것 만으로
난 바짝.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ㅆㅂ 2차 세계대전이 끝난지가 언제인데
심지어 애네들은 전후 태어난 애들인데
어이 없네.
2차 세계대전에 털려버린 구세대를 혐오하는 신세대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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