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끔씩 필요한 정보만 얻고 가다가 오늘 가입해서 이렇게 처음 글을 남기게 되네요 ㅎ
다름이 아니라 운전직에 대한 정보를 일단 드문드문 대강으로는 알고 있는데..
직접 필드에서 현역으로 활동하고 계시는 기사님분들께 조언을 구하는게 맞는거 같아서,
현실적인 조언을 여쭙고자 이렇게 도움을 부탁드리러 왔습니다.
먼저 제 소개를 하자면..
수원에 거주중이며, 올해 28살이고, 신체건강하며, 사건사고는 없습니다. (태생부터 비흡연에 문신도 없습니다.)
25살 늦은나이에 군대에 입대해서, 대형차량운전병으로 복무하다가, 27살 전역 후 대형면허를 갱신했으며,
전역하고 바로 그 다음달부터 1톤탑차 (수동) 로 김치납품일을 3개월간 했습니다.
그리고 일을 쉬면서 다른 운전직도 알아보고 버스운전자격증 공부도 같이 하다가,
작년 11월말에 버스운전자격증을 취득 했구요..
운전이 적성에 잘 맞아서 화물이나 버스나 수행기사나 그 외 등등.. 제가 할 수 있는 운전직은 최대한 많이 알아봤지만,
화물은 지입차 팔아먹기 아니면 임대차 대여료 빼먹기 같은 돈 벌러왔다가 채무자 만들려는거 같았고,
수행기사는 대기업 수행기사 면접도 보러갔지만 무경력 신입에서 발목이 잡혔고, (다른분들 기본 3년, 5년 많게는 15년 ㄷㄷ)
그래서 그나마 운전직에서 제일 안정적인 버스를 제일 눈 여겨 보고 있었는데..
마침 어제 마을버스 면접을 보고 왔습니다.
면접에서 경력사항 거주지 등.. 기본적인것만 체크하시더니 바로 실운행 나가는 기사님 따라가라고 해서;
노선숙지만 세바퀴 돌다가 계속 있으면 새벽까지 잡혀있을거 같아서 이만 가겠다고 말하고 집에 왔습니다..
기사님이 실급여, 업무실태 등등.. 많은 정보를 알려주셨고 저는 마을버스에 관해서 궁금한건 생각나는대로 다 질문드렸습니다.
마을버스 시작하고 3개월 되셨다는데.. 그래도 제가 몰랐던 많은걸 알려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제가 들었던걸 대략적으로 요약해보자면 세금떼기전 200 정도에 실급여는 180 정도이고, (복지 ㅗ 오직 식사만 제공.)
새벽 4시반쯤 출근해서 5시부터 차를 몰고 운행을 시작하다가 막차운행 종료하고,
정해진 주유소에서 기름넣고 차고지에 차 가져다 놓고 정산 다 끝내면 00시 정도 된다고 하더군요..
계산해보니 2017년 (지금은 2018년 이죠??) 최저시급에도 미치지 못 하는 급여를 받고 일하는거 같았습니다.
그리고 앞, 뒷차의 간격유지를 위해 신호까기는 기본인거 같고, 불법주정차 골목 투성이에,
마을버스라면서 수원에 있는 방방곡곡은 북수원쪽 빼고는 거의 다 가는거 같았습니다.. (수원역, 팔달문, 광교, 세류 등..)
정류장은 세보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한 30개좀 더 되는거 같았구요.. (아직 방학이라 승객이 많지는 않았지만 개학하게되면.. ㅠ)
소문은 익히 들어서 어느정도 각오는 하고 있었는데 막상 몸으로 부딪혀 보려니 좀 심한거 같더군요..
그렇다고 제가 아무생각없이 처음부터 무작정 어차피 처음부터 시작이니 마을버스부터 몰자 !! 는 아니였습니다..
시작부터 수원여객에서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하필이면 지금도 적진않다고 생각하는 제 애매한 나이가 발목을 잡더라구요..
수원여객은 만 27세 부터 채용이 가능한지라 올해 1년을 놀면서 지내게 생겼습니다.. ㅡ
제가 마을버스를 하게 된다면 절대 길게는 못 할거 같고 수원여객 입사 기본경력인 마을버스 3개월만 채우고 나올까 하는데..
저보다 더 넓고 높은곳에서 바라보는 기사님분들의 시각에선 어떻게 생각되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운전직으로 오래오래 롱런 할 수 있는 전망좋은직업이 버스기사가 최선일지도 궁금합니다. (제 시각에선 그래보여서요..)
버스기사가 운전직으로 유망하다면 연차가 쌓이면 쌓일수록 어떤 코스를 밟아나가야 하는지도 궁금합니다.. ㅠ
특히 수원여객말고 서울쪽으로 나가는게 더 나을지 수원여객에서 충분한 경험을 쌓다가,
더 나은 환경과 조건의 회사로 이직하는게 나을지가 제일 궁금합니다..
함부로 무턱대고 버스에 발을 디디면 안 될거 같아서 이렇게 조언을 여쭙습니다..
도와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ㅠ
이렇게까지해서 경력 쌓아야 하나 싶어서 글을 올려봤습니다.. ㅠ
그리고 구직공고중에 관광버스 시간당 7530원 주고 채용하려는곳도 있더라구요..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기본급이 150이면
부지런히 뛰어
사납금 내고남은 떡고물 붙이면
200 안되겠습니까?
차라리 그걸로 200벌지, 마을버스200은 좀 심하다 싶네요
그럼 밑바닥부터 해보셔야 됩니다.
영업용차 운전은 이렇구나 라는걸 눈으로 보시고 몸으로 느껴보세요.
첨부터 욕심내다 한달도 안되 사고내고 퇴사하신분들 꽤 많아요.
걱정되서 댓글 남깁니다.
코튼울스님. 오랜만입니다
힘들지만 경력쌓는다 생각해요
그렇죠 3개월이라도 하는것이
워밍업으로 생각하시고요
더좋은곳 갈곳 많아요 ㅎ
공항리무진이냐 서울시내냐 정하시는게
저도 운전직 공무원 염두는 해두고 있었고,
대체 어디서 그런 소리를 들으셨는지는 모르겠지만..
껌소리 들어가며 쉬운 마음가짐으로 준비하는건 아니라고 보네요..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25&aid=0002712522
13년에 전주에서 관광버스 처음 시작할 때 기본급 889,000원에 +a로 했었네요..
하다보니 관광 요령도 생기고 눈여겨보는 사람들도 생기고 내 몸값도 올라가드라구요ㅋ
250~300 고정급에 노블, 실크, 212급으로 신차도 받아서 다녀보고 시즌 때는 부수입도 꽤 생기고.. 그만큼 ㅈ뺑이는 치지만 재밋게 다녔어요..
조건보고 시작하면 절대 시작 못합니다.
버스 하려고 맘먹었으면 마을버스든 통근버스든 일단 시작해보세요.
ㅈ뺑이 치고 급여도 밀리고 그러다보면 이 업계 돌아가는 눈도 트이고 요령도 생기고 몸값올릴 루트도 보일껍니다.
다만 버스는 운전 잘하고 적성에 맞다고 자부하는건 기본 함량이고 입에 단내나게 핸들
잡는게 일상이기도 하니 어디서 그런 소리 하지 마시고 일머리나 나름의 서비스 마인드가 꼭 필요한 업종이라고 생각 합니다.
괜찮으시다면 많이 배우고 싶네요 ㅠ
업종 변경하고 그럭 저럭 1년 반쯤 된듯^^
가끔 관광 운행도 겸하고..
좋은성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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