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뺑소니를 당했는데 억울해서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다가 보배드림에 글을 써보라는 조언을 들어서 가입하고 글을 써보니다.
5월 24일 14시 50분 경 발생했으며, 15시 30분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나와서 조금 뒤 경찰에서 가해 차량 특정해 가해자 조사까지 끝난 뒤 경찰 전화를 받았는데 너무 억울합니다.
일단 사고 장소 및 설명에 필요한 부분들을 표시해둔 사진입니다.
검은색 점선 화살표 : 제 진행방향
빨간 실선 : 제가 실제로 이동중이었던 경로
파란 실선 : 가해 차량이 이동중이었던 경로
파란 동그라미 : 제가 악셀 밟는 엔진 소리(우우웅웅 하는 악셀 밟으면 나는 소리)를 들은 위치
노랑 동그라미 : 사고 위치 및 가해 차량이 사고 후 정지했던 부분
사진 설명은 위와 같습니다.
사건에 대해서 시간 순으로 최대한 자세하게 설명하겠습니다.
제가 빨간 경로로 자전거를 타고 가고 있었습니다.
예전에 자전거는 차도 가장 우측 차선 가장자리로 다녀야한다고 들어서 항시 저렇게 다닙니다.
자전거를 타는 중 휴대폰 사용 등 다른 행동은 일체 하지 않았고 자전거만 타고 갔습니다.
그러다가 파란 동그라미 부분에서 가해차량이 악셀을 밟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운전을 해본 사람이면 다 아시듯이 악셀을 밟으면 우우웅하는 엔진?소리가 저 구간에서 들렸습니다.
저는 직진하려는 차량이 추월해가려는줄 알고 그대로 현 위치를 최대한 유지한 상태로 가고 있었습니다.
T자 교차로가 코 앞이니까 당연히 저는 직진 차량인줄 알았습니다.
교차로 코 앞에서 제가 우회전할지 쭉 직진할지도 모르면서 우회전 차량이 제 앞으로 추월해갈거라는 생각은 정말 눈꼽만큼도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노란색 동그라미 '사고장소' 부분에서 제 앞으로 가해차량이 저를 추월해 우회전을 했고,
저는 거기서 차량에 밀려 우측으로 넘어질뻔 했습니다.
천만다행으로 천천히 가고 있었기에 저도 추월하려는 가해 차량 모두 많이 빠르지는 않아서인지, 차량이 2차선이 아닌 1차선으로 가려고 해서 그런건지 우측으로 넘어질뻔할 때 오른 다리로 땅을 콱 지탱해 넘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사고를 당한거는 처음이라 뭘 해야할지 몰라서 가해차량을 소리쳐 불렀는데 노란색 동그라미 '정지 위치' 부분에서 잠시 멈추더니 제가 소리치고 불렀음에도 그냥 다시 가버렸습니다.
가해자가 내려서 올 줄 알았는데 출발하길래 당황해서 미친사람마냥 가해차량 번호만 중얼거리면서 휴대폰 메세지 아무거나 들어가서 적어뒀고 바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지구대에서 경찰관님들이 왔고, 사건 설명을 들으신 후 근처 경찰서 교통조사과로 데려다 주셨습니다.
다행히 제가 번호를 제대로 적어뒀기에 가해차량은 금방 특정되었습니다.
제 조사는 그냥 사건이 어떻게 발생했는지 진술서를 쓰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귀가하고 가해자를 오라해서 조사하고 연락 준다고 해서 귀가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 아래부터는 제가 이 글을 쓰게된 억울하다고 생각하는 이유에 대한 제 감정도 들어가 있는 내용입니다.
감안해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처음에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도 자꾸 '다쳤냐 병원갈거냐' 묻길래 처음에는 그냥 피해정도를 확인하려는줄 알고
'아직은 그렇게 크게 아픈 곳은 없다, 근데 일단 사고가 났으니까 병원에 가서 검사정도는 해볼 생각이다' 라고 답했습니다.
근데 그 뒤로도 서너번을 더 계속 '크게 다친거냐', '병원 갈거냐'를 물었습니다.
이게 사람이 글로는 표현 못하는 당시 어조, 말투, 표정 같은 비언어적 표현이 있지 않습니까?
제가 느끼기로는 크게 다친 것 같지도 않은데 나일롱 환자 하려는 사람처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아서 조금 기분이 나빴습니다.
여기서 결정타가 분명히 차량 우측에 밀렸다고 진술했음에도 '비접촉 사고'라고 언급하더라고요.
아니 제가 차량에 크게 박힌 것은 아니지만 밀려서 사고가 발생한 건데 비접촉 사고라는게 말이 되는겁니까?
여기서 어이가 없어서 뭐라해야하나 얼타고 있었는데 경찰이 가해자 불러서 조사할거니까 귀가하라고 해서 끝났습니다...
아래 ~~~ 내부 내용은 귀가 후 연락이 와서 경찰과 통화내용과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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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경찰한테 전화가 왔는데 가해자는 자전거를 보지도 못했다, 사고가 난줄도 몰랐다 그런다고 합니다.
제가 블랙박스가 있었을거 아니냐 했더니 1월부터 녹화가 되지 않아서 영상이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해자가 지운거 아니냐, 확인해봤냐 했더니 지운건 '아닌것 같다'라고 합니다...
아닌것 같다뇨, 확인해보고 지운건 아니다도 아니고 그냥 아닌것 같다....
그래서 그럼 어쩌냐고 물어봤더니 증거가 없으니 자기는 경찰이라 객관적으로만 봐야해서 뭘 못한답니다..
제가 너무 억울해서 물어봤죠 그럼 가해자는 거기서 왜 멈췄냐, 사고난 줄도 몰랐으면 제가 소리치면서 불렀을 때 왜 정차했다가 다시 갔냐, 거기서 앞쪽에 차들이 밀려있는것도 아니고 텅 비어있던 도로인데 멈출일이 있냐 했더니 그건 자기가 가해자가 아니라 모른답니다. 그걸 가해자한테 왜 멈췄냐고 물어볼 수 있겠냐면서요..
아니 당연히 물어볼 수 있는거 아닌가요? 거기서 그럼 정차한 이유는 뭐냐고...? 경찰이 그정도도 못물어보나요?
여기서 경찰이 제대로 조사할 생각이 없나? 아니 아까도 그렇고 내가 헛소리한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건성건성인가 싶어서 화도 나고 억울하기도 해서 경찰한테 물어봤습니다.
그럼 근처에 주차되어있던 차량들도 있었는데 해당 차량들한테 연락해서 블랙박스 있는지, 있다면 확인해볼 수 있는지 물어보면 안되냐고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그 차가 무슨 차인지 누구 차인지 어떻게 알고 찾냐고, 저보고 무슨 차인지 아냐고 되묻는겁니다...
아니 이걸 제가 찾아와야하는건가요?
사건 접수하면 경찰이 조사를 해야지 피해자가 조사해서 차주한테 부탁해서 증거 찾아서 받아서 구해다가 경찰한테 가져다 줘야하나요...? 이게 맞는건가요?
교차로 부분만 시시티비가 없어서 영상 증거가 없어서 확인이 불가능하다면서요
바로 앞 쪽은 시시티비 있다고 하셨으면서 그쪽에 그 차들이 쭈루룩 있는데 거기에 그 차들이 안찍혔을까요...
심지어 저쪽에서 나오는 차들이 백화점 주차장에서 나오는 차들입니다.
주차장 입구 옆에는 백화점 들어가는 문도 있고요.
그럼 백화점 주차장 입구든 근처에 시시티비가 있을 텐데 거기서 가해차량 뒤에서 따라나오는 차량을 확인할 수도 있는거고
그쪽에 있는 시시티비로도 주차된 차량의 번호정도는 구할 수 있는거 아닌가요?
그 많은 주차된 차량들 중에서 블랙박스 녹화가 된 차량이 하나도 없을까요...
심지어 사진에 보이는 방음벽 쪽에는 관광버스들이 항시 네다섯대는 항상 주차되어있습니다.
관광버스는 서비스이기도 하고 고객들도 타니까 블랙박스 녹화를 항시 해두지 않을까 싶어서 물어본건데
그 답변이 그걸 어떻게 찾냐 해당 차량이 무슨 차인지 아냐고 저한테 되물으면 어쩌나요....
그렇게 한참을 얘기하다가 돌아온 답변이 그럼 한 번 현장조사해보고 연락준다고 합니다..
이게 통화 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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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가해자가 있고, 심지어 특정됐고, 피해자도 있고, 다쳤는데 단지 해당 교차로에만 시시티비가 사각이라 없다는 이유로 저렇게 대충대충 넘어가려하고 눈에 보이게 크게 다치지않았다고 해서 저런식으로 대응해도 되는건가요?
경찰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직접 절뚝거리면서 시시티비, 블박을 구하러다녀야 하는건가요?
이런 경우 어떻게해야 될지 모르겠어서 글을 써봅니다...
혹시 사고에 대해 더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시면 대댓글 달겠습니다.
한블리든뭐든 영상키고 소리키라는소리를 엄청하는데..
근처차량cctv수소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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