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사고를 내고 도주한 20대와 자신의 차량에 직접 불을 붙인 30대가 모두 마약 양성반응을 보여 경찰이 조사중이다.
3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후미조치·약물운전 등 혐의로 20대 A 씨를 전날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차량으로 경찰관을 들이받는 등의 행동에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도 적용됐다.
A 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10시 10분께 마약을 한 채로 운전을 하다 경부고속도로 양재IC 인근에서 앞선 차량을 들이받은 뒤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즉시 출동한 경찰은 약 20분 뒤 경기 과천시의 한 도로에서 A 씨를 붙잡았다.
이후 수상한 그의 행동에 음주 여부를 측정했으나 감지되지 않았고, 경찰이 추궁하자 전날 수면제를 과다 복용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경찰은 A 씨 차 안에서 마약류로 보이는 하얀 가루 등을 발견해 그에게 간이시약 검사를 실시했고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와 체포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 적용도 검토 중이다.
한편 서울 성북구 장위동에서 약물과 술에 취해 자신의 차량에 불을 낸 30대 여성 B 씨도 체포된 바 있다. B 씨는 2일 오전 3시 20분께 성북구 장위동 자택 인근에 주차된 차량에 불을 낸 혐의(방화)를 받는다. 그는 불을 지른 뒤 곧바로 차량 밖으로 탈출해 별다른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차량 내부는 전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B 씨는 체포 당시 음주 측정에서 면허 취소 수준의 수치를 보였을 뿐만 아니라 간이시약 검사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