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나이 34살
21개월의 딸아이가 있는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몇 년만에 부모님과 저희 가족들과 함께 찜질방에 있는 목욕탕에 들렀습니다.
아버지와 함께 옷 벗는데,
제게 보이는 아버지의 넓던 등이 무척이나 왜소해졌음을 깨달았습니다.
이제 그 넓던 등에 짊어지셨던 그 무거운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을 제가 나누어지려고 노력하고 있으나,
아직 많이 부족한 저이기에 죄송스럽기만 하군요.
저희 아버님께서는 3살때 할아버님이 돌아가시고 친척집에서 (작은 할아버님댁) 고등학교 시절까지 자라셨기에 정말 저와 제 동생이 해달라고 하는것은 모두 기억하셨다가 퇴근길에 어김없이 사다주시는 사랑을 보여주셨습니다. 아마 모든 분의 아버님도 그러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겨울이면 군밤과 군고구마를, 그리고 이곳 평택에서 유명했던 '유정통닭' 이라는 전기구이 통닭을 사다주시는 날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________^
초등학교 시절 '낱말카드' 라는것을 가져오라고 했는데 학교앞 문방구에서 파는것을 모르셨던 아버님께서 밤새 도화지에 직접 글씨를 써서 만들어 주셨던 일들 (이건 어머님께서 말씀해주셔서 알았습니다.)
이제껏 그리고 아직까지도 그 넓고 깊은 사랑에 보답하려면 한참이나 멀었겠죠.
오랫만에 '싸이의 아버지' 뮤비를 보고 적어보았습니다.
이 시대의 힘든 아버님과 그리고 이 시대를 짊어지실 새로운 아버지가 되실분들,
다시 한 번 부모님 살아계실제 효도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