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 회원님의 조언을 부탁드려요.
지난주 목요일 발생한 사고입니다.
사고 당시 경황이 없어서 멘붕 상태로 있다가 이제서야 정신차려 다시 생각하게 되네요.
내일모레 나이 40대를 바라보는 나이에 사고 없이 이제껏 잘 살아왔는데, 이런 사고를 내고 보니깐 좀 힘들더군요.
저의 회사 팀원들과 진해 꽃마름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2차로 진해루를 가서 잠깐 바닷바람을 쐬고 돌아가는 길이였습니다.
저희 회사팀원중에 진해를 처음온 분이 계신지라 진해루와 더불어 안민고개를 가서 야경을 보려고 했습니다.
진해에서 안민고개를 올라가면(저도 여러번 가봤었지만) 자전거 타시는분들 정말 많습니다.
밤에도 타시는분 많구요, 산책도 하시는분도 많습니다.
그날따라 비가 많이 온 뒤라 노면이 다 젖어있고, 야간이기도 하고, 오르막길이라 천천히 서행으로 주행 중이였습니다.
아래 그림과 같이 (발로 그렸어요.ㅜㅜ) S자 코스가 대부분인 오르막 산길에서 반대편 차나 자전거가 없는 상태를 확인하고 중앙선을 차량 반대정도로 침범하다 자전거와 충돌했습니다.
우선 사고가 나자 마자 자전거 차주분 상태확인과 119 불렀습니다.
그리고 119가 오자 그분을 싣고 마산연세병원으로 후송하셨고요.
그분의 상태를 자세히 모르지만 찰과상이나 외부 출혈은 없는 상태였고, 손등에 약간의 찍힘으로 피가 조금 나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날 사고 이후 저희 직원들과 저는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보험사기라는 글자가 머리속을 맴돌기만 했습니다.
이유인즉선,
1. 그날 자전거 차주분께선 사고이후 차량에서 제가 내리자마자 당신 중앙선 침범이야 라는 말을 두번이나 확인하셨고,
저는 첫 말씀때 "네" 제가 그랬습니다." 블랙박스에 있으니깐 걱정하시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 이후 누워계시면서 주위분들에게 부탁을 해서 중앙선 침범 사진을 부탁하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2. 두번째는 그분의 차림새입니다. 도저히 자전거 타시는 분(안민고개에 오시는 자전거 타시는분)이 믿기 힘들정도로
일반 반바지 차림에 티를 입고 계셨습니다.
3. 산악용자전거를 타고 계셨는데, 아무런 등화 조치가 한개도 없었습니다. ㅠㅠ 아예 안보였다가 갑자기 보였다는거.
그 흔한 반사경도 없었습니다.
4. 네번째는 그분은 마산 월영동쪽에 살고 계셨고, 어떻게 된 일인지 안민고개까지 오셨습니다. 그쪽에서 여기까지 못해도 편도 20여키로 됩니다. 보험회사쪽에서도 그점에 대해 물어 보았으나 대답은 회피하셨습니다.
5. 그분이 119에 실려가시기 전에 자전거를 어떻게 처리해야해서 자전거 키를 달라고 했더니 없다고 하셨고요,
그날 제차에 못실어서 아는 싼타페 DM 타는 후배를 밤에 불러서 병원까지 실어다 줬습니다.어제 보험사 직원의 상담중에 자건거가 150만원짜리라 강조했다고 합니다.
6. 그분의 외관 상태 (팔쪽부분)이 상당히 좋지 않았습니다. 사고 당시 팔을 살펴보았는데 일종의 사고 휴유증으로 인해 수술자국 및 뼈의 형태가 이상해 보였습니다.
7. 반대쪽 차선에서 올때 S자 코스에서 저희쪽 차불빛이 보였을텐데 여과없이 직선으로 내려오셨고, 충돌직전에 약간 방향을 틀었습니다. (블랙박스 참조)
8. 안민고개 올라가는길에 가로등이 많습니다. 하지만 사고난 지점은 가로등이 고장난 구간이였습니다.
그 날 병원으로 보내드리고 난 후 자전거를 처리하려고 하는 도중 아무리 생각을해도 의심찮은 부분이 많아서 경찰서 교통사고 신고를 하였고, 사고조사 후 교통계 사고 접수가 되었습니다. 아직 진술은 하지않은 상태이며, 아마도 오늘이나 내일정도에 경찰서 진술을 하러 갈 것으로 생각됩니다.
보험회사에서는 중앙선 침범으로 저희쪽 과실을 100%로 잡고 있는 상태이며, 경찰교통사고 진술 여부에 따라 약간은 차이 있을거지만, 큰 변화를 없어 보인다고 합니다.
제가 100% 중앙선 침범으로 사고를 낸 부분은 잘못이긴 하나 위에 여러 정황이 저를 힘들게 하네요.
병원 방문해서 미안하다고 말씀드렸고, 치료 잘 받아서 빨리 쾌차하시라는 말은 하고 나왔지만 너무 생각이 많네요.
보배 회원님의 조언이 필요합니다.
운전자님의 과실이 인정 되므로 억울 하셔도
어쩔수가 없음니다.안전운전=방어운전만이 살길입니다.
어떻게 해걀됐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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