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어설픈 관용따윈 없으리.
저는 운전을 생업으로 하는 종사자로 오늘 있었던 일을 하소연해봅니다.
T자 삼거리에서 12시 방향을 바라보고 제일 앞에서 잠시 전화통화를 하면서 신호를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뒤에 있던 싼타페DM이 클락션을 울리며 우측 방향등을 켜고 저에게 ' 나 우회전할테니 앞으로 조금만 이동해주라 ' 무언의 메시지를 보냅니다.
정지선을 넘어가면 교차로 정지선 위반이며 좌측(9시방향)에서 오는 차량들에 의해 사고위험이 있고 횡단보도를 막음으로서 보행자 통행에 불편함이 있기에 저는 무시했습니다. 또 클락션을 울리길래 또 무시했는데 본인이 답답했는지 좌측으로 중앙선을 넘어 지나가며 클락션을 울리길래 저도 욱하는 마음에 창문 열고 " 뭐 어쩌라고~~~~" 크게 소리쳤습니다.
싼타페가 나의 고함을 듣고선 차를 우측 인도위로 주차하고 저에게 다가오더니
DM : 너 방금 욕 했냐? 뭐라고 했어? "몇살 처먹었냐?"
반말과 함께 욕을 하기 시작합니다.
참고로 81년생으로 나이에 비해 외모가 마른 체형에 지인들 대부분이 샌님 모범생 같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한때 고승덕이라고도 불렸습니다. 저도 화가 나지만 좋게 말합니다.
"욕은 안했고 고함 질렀는데 내입으로 내가 고함 지르는데 허락 받아야 해요? 그리고 반말하지 말고 욕도 하지 마세요!
여기 블랙박스 다 녹화되고 있습니다."
DM : "그래서 어쩐다고? 신고? 신고해~~ 하며 ㄱㅅㄲ, ㅅㅂㄴ, ㄱㅈ, ㅂㅈ "
등등 온갖 욕설을 퍼붓길래 저도 참지 못하고 저도 비슷하게 욕을 했더니 차 문을 열면서 내리라고 하더군요.
"왜 때릴라고? 돈 많으면 때려봐~" 하고 내렸습니다. 내 가슴쪽으로 옷을 잡고 흔들며 팔뚝으로 목을 누르는 시늉을 하고(접촉) 폭력을 행사하자 바로 뒷차로 가니까 따라 오네요.
뒷차 쏘렌토R 차량 창문을 노크했더니 저는 보지도 않길래... ' 아~ 이 아저씨는 이 상황에 연결되고 싶지 않나 보구나.' 생각하고 다시 앞쪽으로 걸어가는데 DM운전자가 계속 제 옆으로 따라오며 욕을 하면서 계속 때리는 시늉을 하다 아까와 같이 똑같이 또 멱살을 잡고 흔들며 차에 밀치길래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다시 한번 뒷차 쏘렌토쪽으로 가서 창문을 노크하니 창문을 10cm정도 여시길래 " 여기 폭행사건 때문에 그러는데 블랙박스 영상 전송 좀 받을수 있을까요? 했더니 "블랙박스 전원이..... 꺼진것...... 같은데....." 역시나 연결되고 싶지 않구나 하고 체념하고 112에 신고하였습니다. 제 차량 뒤로는 진행하지 못하고 계속 밀려 굉장히 혼잡해지기에 차를 한쪽으로 이동시키려 하니 제 차량이 진행하지 못하게 막고 계속해서 욕과 반말을 계속 하기에 다시 한번 112에 재촉 전화를 하였습니다.
경찰이 오고 자초지종을 설명을 하니 경찰이 듣기에도 이미 누가 잘못했고 폭행이 팩트인데 제가 고함을 하고 욕을 했다고 항변하지만 경찰관은 들으나마나 저에게 "사건 처리 하시겠습니까? " 물으시기에 DM운전자를 보니 아직 상황판단이 안되어 있는건지 본인 이야기만 주구장창 해댑니다. ㅋㅋ
DM : 나 법대 나왔고 고등학교 교사이고 신분 확실하니까 알아서 해라~
웃기기도 하고 황당하더군요. 법대 나온 사람이 현 상황에 팩트는 빠져 있고 자기를 비하하네, 고함에 위협을 느꼈네 라는 말만 합니다 ㅋㅋㅋ
지금 생각해 짐작해보면 나름 꿀리기 싫어서 거짓말을 한듯 합니다. ㅋㅋㅋ 교사라는 직업은 그냥 믿을렵니다 ㅋㅋㅋ 설마 직업까지 거짓말을 할까요? ㅎㅎㅎ
참고로 저 경찰을 꿈꾸던 경찰행정학 전공이고 법률사무소에서 몇해 근무도 했으며 전직 ㅇㅇ뉴스 사회부 기자였지만, 사연도 있고 적성도 맞지 않아 이직하여 현재는 자동차와 관련된 업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DM : " 여기 토박이요? 학교 어디 나왔어? 몇살이요?
경찰이 그런건 물어볼 필요 없다고 말 자릅니다. ㅋㅋㅋㅋ
나 : "81년생이요" 그러는 아저씨는 몇살이요? 라고 말하니 제 나이 듣고선 좀 표정이 놀래는 표정이더군요.
DM : "나는 82년생이요......"
여차저차 현 상황에 팩트를 알려줘도 역시나 못알아 듣고 자기를 가르치려 하지 말랍니다.ㅋㅋㅋ
사건처리하기로 결심이 굳어 가는데 경찰관이 " 타인에 몸에 손만 닿아도 폭행이고 더군다나 멱살을 잡고 흔들었다면 그건 정확하게 폭행입니다. " 라고 말씀하시니 DM도 횡설수설 몇마디 하고선 그제서야 대뜸 손을 내밀며 "미안합니다" 하는게 참 황당하더군요.
사과라는 것은 최소한 '내가 아까 이런 저런 행동을 했는데 순간 기분 나빠서 그랬습니다. 미안합니다.' 라는 말이 최소한인데 이건 뭐 성의없이 "미안합니다." 툭 던지고 손 내미는데 황당하기도 하고 내가 이런 사과 받으려고 퇴근시간대 교통흐름 방해하고 경찰 부르고 입에 침 말라가며 설명했나 라는 허무한 생각이 들더군요.
DM이 내민 손을 안잡아주니 이야기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기에 지치기도 하고 그래도 최소한 미안한 마음은 있나 보구나 하고
" 더 이상 다른 말 필요없고 내가 정리합니다. 운전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화가 나서 고함 지를수도 있는 것이고 그 고함에 기분 나빴다면 미안하지만 그렇다고 차문을 열고 내리게 해서 폭력을 행사하는건 아니지 않으요? 그 부분에 대해서 사과 하시나요?"
라고 말하니 그제서야 아까보다는 조금 더 나은 성의를 보이며 사과를 하고 손을 잡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일단락 되는듯 했습니다.
그래도 엄연히 따지면 출동 경찰도 인정하듯이 피해자와 가해자는 이미 구분되어져 있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해서 마지막으로 말했습니다.
" 인생선배로서 이야기하는데 화난다고 어디가서 주먹으로 해결하려 하지 마세요? 네? 결혼했지요? (네! 했습니다.) 가정이 있으신분이 그러면 되겠습니까? 다음엔 좀 조심하시고 여기 좁은 바닥에서 나이도 비슷하면 오다가다 만날수도 있는거 아니겠습니까? " 라고 말하며 얼굴을 보니
그다지 얼굴엔 미안한 기색도 없고 비웃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는걸 보니 내 자신이 어설픈 관용을 베풀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참 씁쓸하데요.... 더 이상 말하고 싶은 마음도.... 어설펐지만 손을 잡고 사과까지 받은 후이기도 해서 그냥 좋게 갈길 갔습니다.
이런 글을 처음 쓰다보니 글이 좀 앞뒤 정리가 안되는것 같네요. ^^;;
블박은 저의 차량이 아닌 고객차량으로 제가 임의로 블랙박스를 손댈수 없기에 영상이 없음을 말씀 드립니다.
결론 = " 어설픈 관용은 베풀지 말라 "
▶▶▶▶▶▶▶ 요 약 ◀◀◀◀◀◀◀
1. T자 교차로에서 고함으로 인해 시비 붙음.
2. 욕을 하며 차에서 내리게 하여 폭력을 행사함.
3. 112 신고 후 차량이동하여 주정차하려하니 못가게 막고 교통방해함.
4. 경찰 출동후 폭력행위는 뒤로 하고 본인이 느낀 비하와 위협만을 강조함.
5. 법대 나오고 학교 교사인데 상황판단을 못함.ㅋㅋㅋ
6. 어이없고 황당해서 팩트 알려주니 비하하지 말고 가르치려 하지 말라함.
7. 경찰관이 폭행이 정확하다고 말해줌.
8. 여차저차 사과하는것 받아주고 인생선배로서 한마디 해줌.
9. 별로 미안한 기색없이 얼굴엔 비웃음이 가득함.
근육이 답이네요~ ㅎㅎ
아~ 라섹은 "이재용이 돈이 없어 안하냐?"라는 친구 말 듣고 접었습니다. ㅋㅋ
저도 복싱10년차..그냥 옷벗지않는한 마른멸치로봅니다..안경낄때는 하도 무시를당하고 싸움이날법하면 너 안경벗어봐..이말투가 짜증나서 라섹했습니다 난시 근시 교정까지 250정도줬네요 개망했습니다. 빠른물체나 글씨등 특히자막이 옆으로 흘러가면 번져보입니다..그리고 윗분말씀대로 실전근육보다 벌크풍선근육이 시비는 덜할듯허네요
정말 사건처리 되었다면 DM은 인시ㅈ에 참맛을 느꼇을 겁니다.
벌금 + 형사합의금(선택사항) + 지방신문사 기사제보 + 교육청 조사 및 징계 + 시간허비
그래서 제목이 "다시는 어설픈 관용따윈 없으리" 입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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