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우...오랜만에 글 쓸라니 후덜덜하네요
요즘 보배 들어오면 베스트글에 정치이야기밖에 없어서...재미가 시들해져서 눈팅만 했는데
오랜만에 시배목다운 글 한번 써보고 싶어서 기어들어 왔습니다
수입차 게시판에도 거의 글이 없는 족구형 아우디 S7 입니다.
8기통 4000CC 가솔린 직분사 엔진으로 420마력 56토크 어쩌고 저쩌고 제원인데
솔직히 저로써는 기름 퍼먹는 하마에 낮아서 승차감도 불편하고 유지비도 적잖히 들어가고...
왜? 도대체 왜????? RS7을 사지 않았을까 하는 그때의 똥멍청이 제 자신을 돌이켜보게 만드는
오직 드림카였던 로망으로 돈 퍼먹여가며 소장하고 있는 녀석입니다..
주말에 드라이브용으로 끌고 다녀서 아직 마일리지는 높지 않으나 애들 태우고 다니기엔 그닥 적합하진 않죠..
그래도 일에 지쳐 스트레스 받을 땐 마누라랑 데이트가 아니라 이 녀석과 데이트가 먼저 생각나는..ㅋㅋ
2014년식 입니다. 벌써 9년이나 되버린 중년을 지나 노년으로 접어들기 직전의 친구입니다.
이 노구를 이끌고 부산 기장에 바람도 쐴 겸 마누라가 좋아하는 단골 맛집도 들릴 겸 겸사겸사 여행다녀 왔습니다.
아주 최근은 아니라 두어달 되었는데 이제야 후기아닌 후기 한 번 남겨보네요
부산은 예전에 보배에서 시끌했던 제타부부 사건 이후로 갈때마다 그 생각이 나서..ㅋㅋ
그 양반들 잘 살고 있나 모르겠네요 혹시 이 글 보시거든 안부나 좀 알려 주십쇼~
대구를 출발하여 해운대 파라다이스 호텔 투숙 -> 마누라 원픽 해물탕집 -> 기장 카페투어 -> 대구 복귀 후 대방어맛집
-> 세차 -> 혼짬 코스로 설정하고 출발합니다.
근데 이 녀석은 장거리 운전 하기엔 아직도 적응이 안되고 불편하네요
고속도로에서 가끔 쭉 치고 나가는 맛으로 한 번씩 장거리 끌고 나갑니다만..차의 태생이 그런지라 안락함은 좀 기대하기
힘듭니다. 뭐..이거 살돈에 안락함을 찾고자 했으면 이 차 안샀겠죠..근데 애들이 생기니 조금 눈치가 보입니다..ㅠㅠ
연비는 시내주행 시에는 대구 기준으로 거의 4.5 ~ 5.5 정도, 자동차 전용도로 기준 6.5~8, 고속도로 연비운전 시 11
고속도로든 시내든 R모드 넣고 때려 밟으면 뭐......그냥 기름을 뱉어 내시는 수준이라..
기름 가득 주유했을 시 주행가능거리는 항상 640~650 키로 뜨는데.. 시내주행 100% 가정했을 땐 한 400km탈까 싶습니다
그래서 장거리갈땐 항상 두 번씩 주유하게 된다는게 제일 귀찮은 포인트입니다.
다행히 아들만 둘인 집이라...남자 3명에 여자 1명 살다가 이젠 1명남은 여자도 남자로 본인의 정체성이 거의 바뀌어서
남자 4명이 타고 다니기엔 재미는 있습니다 ㅋㅋ 차쟁이 4명이 타있으니 이렇고 저렇고 이야기하며 노는 재미가 있네요
숙소 도착해서 짐풀고 뜨신 온수풀에서 수영 좀 하다가 저녁 먹을겸 나왔습니다.
여긴 기장에 만선이라고 마누라 최애 해물탕집이기도 하고 저도 정말 좋아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사장님이 가~~~끔 쪼~~~금 불친절 하실때가 있고 손님이 많은 곳이라 어수선하긴 합니다만
처음에 셋팅된 모습입니다. 딱 보기에도 신선한 것이....양도 푸짐하구요
성인 3명이서 먹어도 될 양입니다.
와이프와 저 둘이서 먹으면 저거먹고 라면사리 하나 말아먹고 볶음밥 하나 시켜 먹으면 딱 맞습니다.
네, 분명 3명이서 먹어도 될 양인데 말입니다..
어디서 더 먹는지는 굳이 따지지 않겠습니다만 저 아니면 누구 둘 중 하나겠죠..
참고로 저는 최근들어 비알콜주의자라 술도 안먹습니다 그래서 항상 둘이 나가면 운전도 제가 돈도 제가 대리운전도
제가.....더러운 세상입니다..
전복 2마리 갑오징어 1마리 가리비 1개 새우 2마리 왕 큰 조개 여러개 꽃게 한 마리, 기타 등등 들어가 있습니다
밥도둑 소주도둑
밑반찬들은 다소 간촐합니다만 저는 이 집와서 반찬에 손이 잘 가질 않습니다.
메인이 훌륭하니 다른 반찬이 없어도 아쉬움이 전혀 없습니다.
근데 저 김치가....시원하고 상큼하고 너무 맛있습니다. 특히 라면사리 먹을때랑 마지막 볶음밥 먹을때...
환장합니다 진짜
그리고 종업원분들은 대부분 베트남에서 오신 분들이십니다.
한국말도 곧잘 하셔서 어려움은 전혀 없고 알아서 다 잘라주고 익혀주고 요리 해 주십니다.
기다리다 먹으라면 먹으면 끝
이렇게 하나하나 다 익혀서 가위로 잘라서 먹기좋게 셋팅해 주십니다.
캬...국물이 진짜 끝내줍니다
가게 홍보하는게 아니라 정말 저에게는 최애 해물탕집입니다.
사는곳에서 조금 멀어서 아쉬울 뿐...
미슐랭이 2스타가 근처에 간다면 수고를 감수하고라도 찾아가봐야 하는 집이라고 하죠
저에겐 3스타는 아니지만 2스타 정도는 합니다.
가끔 여기를 위해 부산을 가기도 하니 3스타가 될 경우도 있겠네요.
이거 하나면 밥 2공기 뚝딱이죠
와이프는 맥주 2병 뚝딱
애들 먹기엔 좀 매운데 다행히 어린이 메뉴도 몇개 있어서 가족이 외식하기에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엄마 아빠는 캡사이신 홀릭인데 애들은 맵찔이들이라...
유전자 변형이 의심되기도 합니다.
생긴걸 보면 누가봐도 내새끼라 뭐가 어디서 잘못된건지 모르겠네요
그렇게 부산 일정을 마무리하고 푹 쉬다가 대구로 올라 왔습니다.
다음날 기장카페투어를 진행하려 했으나 비가오는 관계로...
대구로 바로 복귀하고 마누라 두번째 맛집 방어회를 위해 이동합니다. 이 남자는 전생에 고래였는지 뭐였는지 모르겠으
나 해산물로만 식성이 채워져 있습니다. 날것을 좋아하지 않는 저로써는 익혀먹는건 같이 먹어주겠으나 회는 취향이
아니라 그냥 봉사정신으로 동행합니다.
회를 잘 모르는 제가봐도 땟갈은 곱습니다. 여긴 대구 북구 서변동 어디에 있는 횟집인데 겨울철만 되면 마누라가 여기
부터 찾습니다. 제가 관심가지는 집이 아니라 이름은 기억 못하겠습니다만....회 좋아하는 사람 몇번 대리고 갔는데 다들
평이 괜찮더라구요.
애들은 또 먹을게 없으니 돈까스...
전날 저녁도 돈까스 다음날 저녁도 돈까스...
불쌍한 녀석들...
그렇게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고 집에 도착하여 찍은 평균연비입니다. 주행거리 294키로는 한번 리셋이 된 거 같은데..
암튼 이리저리 돌아다녀서 대략 350키로 정도 다녔는데 국도 고속도로 막히는 부산 시내주행 다 합해서 평균 약 8키로대
나왔습니다. 고급유 기준이고..아차피 애가 예민해서 옥탄가 조금만 내려가는 연료 넣어도 경고등이 뜨는지라 일반유는
넣어본적이 없는데 고급유가 그 때 당시에 2천원대였으니 기름값은 대략 14만원 정도 나왔던 것 같네요
보시기에따라 생각보다 적게 나왔다 하실수도 있고 많이 나오네 하실수도 있는데 애들이 타고 있어서 과속운전 안하고
가끔 추월할때만 가속했던 연비운전 기준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혼자 타고있었다면 고속도로에서 속도를 조금 더 냈을테니 아마 7키로대 찍지 않았을까 싶네요.
제 식성에 안맞는 저녁으로 상당히 배가 고파서 가족들은 집에 내려다 드리고 짬뽕 한 그릇 하러 갑니다.
이것도 해물이네요 그러고보니
어우...이틀을 해물만 먹었네요
저는 소고기 좋아하는데요
여긴 그냥 흔한 일반적인 동네 중국집입니다만 좋은건 밤 12시까지 한다는 거...
최근엔 사장님 건강이 안좋아지셔서 야간엔 안하시지만 제 기준 동네 맛집정도 되는 중국집입니다.
고생했는데 또 1~2주일은 봉인해야 하니 깨끗하게 손세차 해주구요
주말에 가끔 이렇게 손세차하는게 또 재미라..
근데 나이가 드니 이젠 허리가 아파서 예전처럼 4시간씩 5시간씩은 못하겠고
적당히 깨끗하게만 하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쓰는 글이라 다소 어수선했는데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예~~~~전에 우파푸른하늘님이 면식기행 글 쓰실때부터 나도 나중에 저렇게 글 써봐야겠다 했는데
우파님은 지금 뭐 대기업 유투버가 되셨고....
저도 이제나마 그때의 우파님처럼 가끔 맛집기행 겸 제 애마들 주행기겸 써보려고 합니다.
물론 우파님처럼 좋은 차들은 없어서 이슈화는 되지 않겠지만
가끔 제 글이 보이면 심심풀이 시간때우기로 읽어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굿!!!
잘밨읍니다..
시승기 겸 먹방일기..
글을 재미나게 잘쓰시네요..
추천 2개 접니다..*.*;;;
진자 8기통이네요ㄷㄷ
때려 밟으면 뭐 소형차도...
남자넷에서 웃고 갑니다
A7도 아니고 S7이라.. 후덜덜 하네요
가족과의 멋진 드라이브 부럽습니다
주차장 한켠 자리만 차지하는 방뎅이 큰 팰리, 한번씩 타 줘야 되는데
대구엔 좋은 드라이브 코스나 맛집 추천 부탁 드려요 ㅋㅋ
반대 1개씩 달아놨길래
추천 1개씩 접니다..*.*;;;
개인적으로 아우디 a s rs 7은 정말 라인이 미친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ㅋㅋㅋ
너무 너무 예뻐요
특히 저 모델 처음 나왔을 때
정면에서 보면 1초 R8느낌이었었지요 ㅋㅋ
흰색 바늘의 위엄
A4/S4나 A5/S5도 마찬가지요~
RS도 S와 같은 흰색 ㅎㅎ
좋고 디자인은 지금도 꿀리지않는!!!
A7 엔트리라도 가지고싶네여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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