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이 몸살 감기로 약을 먹어도 열이 가라앉지 않고 너무 아파해서 아침 7시 다되어서
모대학병원 응급실에 갔었드랬죠..한산하더군요...환자도 별루 없고..
의사는 아닌듯한 어떤 남자가 계속 증상을 물어보더라구요..별별거 다물어보더라구요.
임신한적있냐..생리는 언제냐..마지막 관계는 언제냐..ㅡㅡ 수첩에적으면서 말입니다..
원래 여자한테는 저런거 다물어보나...생각이 들더군요..
한참을 그남자가 물어보고나서 좀 있으니까 새파란 의사가오더군요..
기침이 나는냐 ..목이 따갑냐..기침은 별루 안나고 목도 안따갑고 열이 난다고 했더니..
엑스레이찍고 피검사 하자더라구요..
여친이 엑스레이와 피검사는 원치 않으니 열나는 증상을 완화시켜줄수있는 주사좀 놔달라고 했습죠..
그러니 의사가 폐렴가능성도 있고..피에 염증도 있을수도 있다고 하는게좋을거 같다고 하더군요..
그말을 들으니 해야되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여친이 주사맞고도 열이 안가라 앉으면 다시오마하고
주사만 놔달랬더니...의사가 하는말이..주사만 맞아도 응급실 이용하면 비싼거 아시죠?
5만원정도합니다~그러더군요...그래서 네..하고 주사맞고 원무과 계산하러가니 78.160원 나오더군요..
속으로 와~~비싸다...ㅜ.ㅜ 피검사하고 엑스레이 찍었으면 몇십만원은 그냥 날아가겠더라구요...
저도 감기 몸살로 전날 병원가서 진료받고 주사맞았는데 병원비 2500원에 약값 2500원해서 5천원 밖에
안들었는데 우와 응급실이라고 엄청 받는구나~~생각이 들더라구요..
병원을 나오면서 햐~~돈없으면 아파도 응급실 오면 안되는구나..앞으로 병원도 민영화 바람이 불텐데
병원이 민영화되면 의료보험 별루 소용이없다는데..
진짜 돈없으면 걍 죽을수도 있겟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다행히 여친 주사맞고 한시간정도 지나니까 쌩쌩해져서 음식부터 흡입하는군요..
여러분들 왠만하면 낮에 병원가세요~~응급실은 여러분에 주머니 사정을 이해해주지 않는답니다~
병원가보면 보험 든사람과 안든사람 얼굴표정보면 딱표가납니다.
임신인지 모르고 약썼다가는 의료사고입니다..
저거 체크 안한다고 혼나는 인턴들 간호사들 많습니다
기억되는군요.. 응급의료기관은 조금 더 쌉니다..
대단히 큰 병 아니면 가까운 소규모 응급실로 가시는게 더욱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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