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6월부터 지금까지 구독했던 한겨례신문...
오늘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내일부터 넣지 말아 달라고 했습니다.
12년 동안 매일 아침마다 만났었는데..
한겨레신문이 1988년 5월에 창간되었는데,
그 당시 저는 고등학생이었는데, 아버님께 말씀드려서 신문을 구독했었습니다.
제가 뭘 알아서라기보다 그냥 개인적으로 사회나 정치에 관심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 때 한달 신문값이 1,500원이었습니다.(현재는 한달에 18,000원)
지면은 달랑 4면이었고요.
그 이후 어떤 이유로 신문을 끊었는지는 기억이 안 나고
전철에서 각종 신문을 팔았던 시절에도..
저는 항상 한겨레신문만 사서 봤었습니다.
그러다가 2005년에 다시 구독을 하게 되었고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한겨레신문의 논조가 이상하다, 변했다..이야기도 많이 들리고
여기저기 한겨레 신문을 비판하는 인터넷 게시글도 많아지고..
특히 올해 5월 대선을 즈음해서는 더더욱 그러했죠..
암튼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나 하나 신문 끊는다고 달라질까..?
12년 동안 매일 아침마다 종이 신문을 봤는데
어느순간 못 보면 그 허전함을 견딜 수 있을까?
하지만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저도 더 이상은 못 참겠더라고요.
나름 한겨레 신문 창간 독자였단 자부심도 있었고
진보 언론을 꾸준히 지원한다는 긍지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모든 걸 내려놓겠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늘 찾는 보배에 눈팅만 하다가 글 한번 남겨 봤습니다.
더운 날씨에 모두들 조심하세요.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