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하고 열이 받네요~
여러 보배형님, 아우님들의 조언과 충고를 부탁드립니다...
지난 21일 금요일 일찍 퇴근했습니다.
애들이랑 같이 6시경 저녁을 먹는데
TV에서 석화가 나오더만요...
그래서 와이프랑 밤 9시30분에 집 앞에
있는 조개구이집에 가자고 했구요..
아들은 시터이모가 재우고
둘째를 데리고 집 근처 조개집으로 이동~
석화생굴이랑 조개찜 그리고 소주 한 잔 하고
집으로 들어 가는 도중..
와이프랑 딸은 집에 먼저 올라 가고
저는 밖에서 담배 한 대 피우고 집에 갔습니다.
그런데 집에 없는거에요~
뭐지? 하고 있는데
와이프한테 전화가 옵니다..
39층에서 엘리베이터가 멈췄다고....
깜짝 놀라 관리사무소에 전화하고(23:30분)
바로 119에 전화를 했습니다...(23:33분)..
멘붕이 왔습니다...
집을 나와서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1층..ㅜ
어라~
내가 왜 1층으로 왔지?
다시 39층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약 2분 후
관리사무실 직원 2명이 오더군요...
밖에서 엘리베이터 문을 땄습니다..
근데 39층에 없는거에요..
계단을 통해 40층으로 올라 갔습니다..
근데 또 없는거에요..
다시 41층..
40층과 41층 사이에 엘리베이터가 걸린 것을
확인을 하고 다시 문을 닫았습니다...
관리소 직원에게 엘리베이터 회사에 신고를
했느냐 물었더니 오고 있는 중이랍니다..ㅡ.ㅡ
119신고한지 12분만에 네 분이 오셨습니다.
다시 엘리베이터 문을 따고 손으로 롤러
같은 것을 손으로 살살 돌리니 문이 열리면서
4살짜리 딸아이를 안고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와이프가 보이더군요...
119대원이 내려 가셔서 아이부터 차례로
밖으로 올려 주었습니다...
119대원이 와이프의 이름과 나이를 묻는데
제대로 대답도 못 하더라구요...ㅜ
무튼 이렇게 와이프와 아이는
무사히 집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저는 관리사무소로 갔습니다..
그냥 넘어 갈 수도 없었으며 또한 이때까지
엘리베이터 회사에서는 어느 누구도 오지
않은 상태였거든요~..,
관리사무소에 가서 엘리베이터 관리 규정
매뉴얼을 보자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잠시 앉아 있는데 월간행사 보드에
지난 화,수요일(18~19일)에 엘리베이터
점검을 했더라구요...
당황과 더 열이 받더라구요...
00:07분에 엘리베이터 직원이 왔습니다..
이 사람의 핵심은...
하루에도 몇 번씩 이런 사고가 있다네요...
아주 아무렇지도 않게 말이죠...
니네 사무실에 제일 대빵이 누구냐고 했더니
지사장이라고 하기에 지금 전화해서 당장
오라고 했습니다.
지방에 있어서 못 온다고 했다네요..ㅋㅋ
제 핸드폰으로 전화 했습니다.
안 받네요..
직원한테 물었습니다.
니네 회사에서 제일 긴급한 상황이 언제이냐고
사람이 갇혔을 때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또 물었습니다..
며칠전에 엘리베이터 점검을 했는데
뭘 한거냐고..
자기가 한 게 아니라 모른답니다...
22일 오후에 지사장한테 전화를 했더니
또 안 받더군요...
그래서 독설의 문자를 보냈습니다...
앞으로는 꽃길 대신 똥길을 걸을거라는..
답장이 오더군요..
지방에 갔었다, 그리고 독감이다...
잠시후 소장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자기는 상가집에 있어서 못 갔다.
그러니 죄송하다....
저는 그랬습니다...
내가 당신들한테 몇 푼 보상 받으려고
이러는 것 같냐고..
니들 좆되게 할 거라 했습니다..
긴급할 땐 왜 하나 같이 지방에 가고 아프고
상가집에 가는건지....
너무 분하고 화가 나네요..
지들 가족이나 본인이 같은 경우에 있었더라면
이렇게 했을까요?
오늘 지사장한테 전화가 왔었습니다.
이 사건을 본사에 보고를 하였고
보험사에서 연락이 갈 거다...
그러니까 적당한 선에서 피해보상 해 주마...
이런식의 내용이었죠...
ㅋㅋㅋ
저는 보상이나 돈이 중하지 않습니다.
지사장이나 소장이나 지들 직업에 책임감이나
의무감도 없이 너무 안일한 대처에 화가 나고..
너무나 얄밉고 욕하고 싶습니다..
특히 문자에 지 새끼랑 지는 독감이 걸려
응급실에 갔다가 이제서야 정신을 차려
연락을 받았다는 구라를 치다니...
어제 다 알고 있었으면서....
어디서 개수작인지~
이토록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없는건인지...
아~~
마지막으로 22일 밤에 인천 서부소방서 구조대에 갔었습니다.
사건 당일 경황이 없어서 119대원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도 못 드렸거든요...
작은 봉투에 성의를 담았는데 극구 거부하시더라구요~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억울하시겠지만 밟은 똥은 세척좀 잘해서
제2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았으면 합니다
추천 누르고갑니다 화이팅입니다
119에서 빨리 왔으니 다행이고요
기계 고장이 언제 날거다하고 나는게 아니니...맘 졸였겠네요 가족들 병원 가셔서 영양제라도 맞으시고 화푸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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