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30대 초반이고
걔가 20대 후반인데 작년에 어떤 인터넷 방송 모임에서 만나서
그냥 형동생 했거든요
그런대 걔는 태어나서 직장을 한번도 안가져본 백수라는데
귀찮다고 일을 안한다는데
회비 1만원도 없어서 유료 모임은 못가고 엄마가 1주일에 1만원씩 용돈을 준다는데요
공짜 밥 얻어먹을라고 암호화폐 써밋 같은데서 부페 음식 공짜로 먹을라고
돌아다닌다던데
부페에 안가는 날은
엄마가 고기 사다주면 먹고 고기 안사다주면
계란만 가지고 밥을 3일 먹는데요
그런데도 일을 절대 안하더라고요
자기가 일이라도 하면 제가 도와주는데
어디 모임 가는데 회비 없다고 한번 내달라하고
제가 폰 바꾸니, 자기폰 똥폰이라고 폰 남는거 달라고 하길래
제가 거절했죠
이야기를 나눠보니 지하철 공짜로 타고 군대도 면제 받았다는것 보니
정신지체 3급이 아닌가 하는데요
겉보기에는 정상인 같은데, 완전 장애인은 아니고...
경계에 있는게 아닌가 생각되요
그리고 저는 낮에 일을 하는데
지가 백수니깐 낮에 맨날 전화를 해요
그래서 제가 중요한일 아니면 카톡으로 하라니깐
자기는 카톡 안한다면서 맨날 대낮에 일하는데 전화를 막 하더라고요
제가 생각하기엔 돈이 없어서 가장 싼 요금제 써서 데이터가 없으니
그런것 같은데
지가 일 안해서 돈 없어서 그런데
멀쩡하게 직장다니는 사람한테 맨날 낮에 전화하니 짜증나더라고요
저녁에 전화하라면 몇번 그러다가 또 낮에 전화하던데요
그래도 그냥 불쌍해 보여서 불쌍한 동생이라 생각하고
참고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몸에서 엄청난 시궁창 냄새가 납니다
정말 절대 안씻는지 어마어마하게 끔찍한 냄새가 나서
숨을 쉬면 바로 토가 나올것 같아서 입으로만 숨셔요
제가 얘를 지금까지 5번인가 만났는데
얘가 돈이 없으니 제가 만날때마다 밥을 사줬는데
그 후로는
너무 냄새가 심해서 만나자고 해도 한 4달정도 안만났거든요
그래도 지금까지는 몸에서 냄새 난다고 하면
기분 나쁠까봐 이야기를 안했는데
어제 또 치킨 먹자고 조르길래 (제가 돈 내야겠죠)
한번 슬쩍 돌려서
"야 너 코로나 때문에 두달간 집에만 있었다는데 몸은 좀 씻고 다니냐?"
하고 물어보니
아주 당당하게 자랑하는 목소리로
"당연히 안씻죠. 아예 안씻어요!!!!!"
하고 큰소리로 웃으면서 말하더라고요
냄새가 가뜩이나 짜증나는데, 저렇게 자기가 안씻는걸 아주 자랑스럽게 말하니깐
순간적으로 짜증이랑 화가 막 치밀어 오르더라고요
그래서
"야, 좀 씻고 다녀라. 저번에 만나니깐 좀 이상한 냄새 나더라. 집에 혼자 있을때는 안씻는다고 쳐도 사람 만나거나 모임 갈때는 좀 씻어"
하고 말하니
"저 코로나 끝날때까지는 일 절대 안할꺼에요" 하고 능청스럽게 말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아니 일은 안하더라도. 사람간에 매너가 있는거자나. 사람 만나거나 할때는 좀 씻고 나와"
그랬거든요
그래서 전화 끊고 나니 오늘
갑자기 문자로 기분 나쁘다고 앞으로 연락 안하겠다네요
아니 냄새가 나도 적당히 나야지 어마어마한 쓰레기장 냄새가 나서
지금까지 그것 참고 만나줬는데 (자기 말로는 다른 친구가 한명도 없대요. 냄새 나서인지도)
참고 참다가 한번 말해줬는데
지가 오히려 큰소리 치니깐 많이 열받는데요
여러분들이 보시기엔 어떤가요?
제가 참고 말 절대 안했어야 했나요? 심한걸까요
아니면 걔가 너무 뻔뻔한걸까요?
사람들도 있는데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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