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국가에서 흥망성쇠는
그 나라 국민들 하기에 달렸다.
......
옛날에... 어릴 적에...
초등학교에 다닐 때...
학교에서 있었던 일이다.
학교에서 학생회장을 뽑기 위해, 선거를 했다.
후보가 2 명이 나왔나, 4 명이 나왔나,
몇 명이 나왔는 지, 기억은 안 나지만...
어쨌든 저마다 이런저런 얘기들을 했다.
나머진 모르겠고, 어떤 형이 양초 하나를 들고,
“국민 여러분!
절 뽑아 주시면...
이 자신의 몸을 희생해,
불빛을 켜 내는 양초처럼
여러분들을 위해, 희생을...”
뭐, 대충 이런 식으로 얘길 했었던 것 같다.
그것도 아주 자신감 있고, 당차게...
그 당시, 초등학생이 맞나?
싶을 정도의 기백으로...
과거였으면 장군감...
현재였으면 리더감...
그리고, 그 결과, 그 형이 당선 됐다.
(여기서 당선이 된 건 학생회장이지,
국회의원이 아니다)
그 형이 누군 진 잘 모르겠고,
이름이 문...
뭐였던 것 같은데...
문.. 문….
문재앙은 아니고,
아니... 애초에 문 씨가 아닐 지도 모른다.
어쨌든... 당선이 될 만 하니깐
당선이 된 것 같았다.
그런데, 지금와서 보면...
그건 초등학생 때니깐 가능한 일이지,
저게 만약, 국회의원 선거였다면...
아마, 안 됐을 지도 모른다.
아니, 안 됐을 것 같다.
실제로 예전에 이런 적이 있었다.
뭐냐면, 누구는 목청이 터지게 연설을 하는 반면,
누구는 혼자 느긋히 트럭을 타고 가며,
손을 흔들고만 다녔는데,
그 사람이 당선 되더라?
(트럭을 탄 쪽이)
그는 현재, 더듬어 만진장 소속인데...
(누가 당선이 되건 그 땐 별 상관 없었지만)
솔직히 당 때문에 당선이 된 것 아닌 가..? 싶다.
(뭐, 그 전에 이런저런 일들이 있긴 했다)
내가 하고 싶은 얘긴...
정의 같은 건 다 허상이라는 것이다.
열심히 최선을 다 해, 노력 해 봤자,
어짜피 결과는 정해져 있다.
그러니, 나대지 말고,
눈치껏 줄만 잘 서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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