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랑 준비 없는 이별을 한지 보름째네요.
매일을 어찌저찌 버티고 있는데.. 오늘이 어버이날이네요.
평소 같으면 곧 퇴근하고 집에 올 아빠를 기다리면서
카네이션바구니랑 좋아하시는 음식 만들어놓았을텐데..
그 날들이 이렇게 끝날 줄 몰랐어요.
아빠 품에서 남 부러워하지 않고 커왔는데 오늘은 왜이리 가족들이랑 시간 보낸다는 친구들이 부러워죽겠는지...
하염없이 눈물이 쏟아져서 아빠가 쓰던 이불 뒤집어쓰고 엉엉 울고 말았어요.
오늘은 꿈에라도 찾아왔으면...
등신 같이 살지말라고 욕이라도 해줘도 좋으니까
오늘은 꿈에서라도 만나고 싶네요..
준비 할수 있는 시간을 주면 좋겠지만... 그게 잘 안되지요
하늘에서 잘 보고 계실껍니다.
남아 있는 가족들 하고 잘 보내시면 그것도 또한 의미가 있지 않을까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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