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동대구역에서 꽈배기집을 하는 사람입니다.
작년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닌데요. 저를 비롯해서 자영업하시는 분들이 많이 힘드셨을거라 생각하니 그러려니 버텨왔습니다.
아무래도 매출이 급감하니 인원감축도 불가피한 부분이 있어서 정리해야할 때 직원들에게 말을 하니 되려 저를 격려해주는 직원들이 너무 고마웠었구요
그러다 매장임대기간이 임박해서 입찰을 준비해야 할 시기가 다가왔는데 1년동안 겪었던 피해가 저에겐 너무나 큰 부담이였는지 입찰 조차도 포기했었습니다.
상황을 막론하고 그냥 피하고 싶었거든요.
아직 나이도 그리 많지 않으니 이래저래 가게에 있는 것들을 정리하고 직장생활을 다시 시작해볼까도 고민했었습니다.
그러다 알게 된 사실이 제 가게자리에 다시 한번 입찰기회가 온다고 들었습니다.
그 당시에 저에게 먼저 연락해주시고 격려와 응원해주신 분들이 많이 계세요. 그래서 많은 고심끝에 다시 입찰을 준비하게 되었고 결과가 어제 나왔는데 제가 선정되었다고 하네요.
혼자 운전을 하다 너무 좋아서 소리도 질렀어요. 물론 아직 넘어야 할 산들이 남아있지만 더 나아가야겠죠.
작년 한해는 내 노력이 마냥 결과물로 보이지 않을 수도 있구나를 알게 됐다면
어제 하루는 그간의 수고와 경험 그리고 노력이 보람으로 돌아올수 있구나를 절실히 느끼게 되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래퍼의 노래가사 중에
"어깨에 짊어진 배낭의 무게
내가 뱉어놓은 말의 무게
모든 것들이 날 괴롭게 해
허나 결국 도착했을 때
아래를 보는 나의 눈에 비칠 풍경을 상상해보네"
가 있는데요.
힘에 부치는 일이 있을 때마다 듣는 노래에요.
오늘 출근하면서도 들으면서 마음을 가다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빠른걸 찾기보다 바른걸 찾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두서없이 적은 긴 글 읽어주시느라 감사합니다
오늘은 어제보다 나은 날이 되길 기원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이또한 지나갈겁니다.
좋은 하루 보내셔요!!!
이또한 지나갈겁니다.
좋은 하루 보내셔요!!!
이제 매상쭉쭉올라갈 일만 남았네요
지금 동대구역 가고있는데 들려야겠네요
사업 번창 하셔서 돈 많이 버시기 바랍니다ㅎ
동대구역앞 황금다방이 아지터였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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